Psychiatrist

존재감에 대해

torana3 2011. 3. 2. 14:24

텔레비젼의 오락 토크쇼에서 새로운 단어가 많이 만들어 집니다.

언어학적, 수사학적인 고심, 검증은 아니지만, 상황,  감정을 잘 내포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데

참 탁월한 아이디어들이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 미친 존재감'

유행한지 한참은 되었을 것 같은데, 저는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생존을 위해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행위를 해야 합니다.

배가고프다, 불편하다, 부터 두렵다, 보호 받고 싶다, 또는 유아기 부터 보이는 성적 쾌감 까지...

 

존재를 나타내고 싶은 것은, 불편한 감정의 회피나, 욕구의 충족을 구하려 하는 것으로,

성장해 가면서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타협 하면서 인격이 형성 되어,

현실감 을 잘 유지하면서 살 수 있으며  성취도 이룰 것입니다.

그러나  그 존재감 자체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이 과거 에 썼던 , 어느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통했던 방식들이 고착되어 반복 하거나,

자신과 전혀 맞지 않는 타인의 방식을 그대로 본 뜨거나,

심지어는 자신이 피해가 가고, 불행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타인의 관심을 끌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그런 일들도 흔하게 일어 납니다.

 

이런 인간의 속성이  코메디의 소재가 된다면, ' 미친 존재감'이라 같이 웃고 말겠지만,

이러한 허상, 그림자, 만을 쫒다가, 더 헤어날 수 없는 감정으로 괴로워 지기도 합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어떤식으로 존재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지난 시절의 방식, 그 젊은 혈기, 존재감을 드러내도 좋았던, 그런 상황,

때로는 용서나 묵인 받았던 실수와 오판을 반복하던 자만, 이런일 들을 재고 해봐야 할 것입니다.

 존재해도 되는 일과 범위를 규정하고,차라리 존재감을 보이지 말아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즉, 변신이 필요하며 가벼워지고 단순해지려 합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새어 들어 오는 빛에 눈이 부셔서, 무엇이든지, 모호해서.. 잘 모르는 채로...

 

 

                                                        오일 파스텔,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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