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rief Observed.- C. S. Lewis
루이스가 아내 조이를 잃고 상실의 시간을 보내면서,
집에 있는 아무 노트에나, 적어내려간 슬픔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 슬픔은 두려움과 같은 느낌..똑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안절부절, 입이 벌어지며 연신 침을 삼킨다."
" 곁에 누군가 있어 주기를 바라지만.. 나는 가만 내버려 두기를 .."
" 매일을 슬픔 속에 살아야하며 그래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매일을 살아야 한다..불행의 일부는
그 그림자이거나 반영이다. 고초를 겪으면서 고초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야 되니 말이다.."
" 우리는 불행이라는 그 것 자체 The Thing Itself 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았다 나빴다 하는 매 순간들을 만나는 것, 최고로 좋은 시간에도 나쁜 순간이 있으며, 최악의 순간에도 좋은 일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종교적인 위안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투정을 부립니다.
어린시절, 감정이 미분화 된채 묻어 두었던 어머니에 대한 애도반응을 다시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순수하게 마치 어린애와 같은 슬픔의 고통을 늘어 놓고 또 관찰 합니다. 피고 원고 증인으로 자리를 바꾸어 가며,
그리고 그는 슬픔의 맵을 그리려던것이, 슬픔의 숲을 건너오는 과정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은 베아트리체가 " 영원의 샘으로 홀연히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실망을 떨치고 (Cathexis를 거두고)
하느님과께 시선을 돌리는 단테와 같이.. 평화롭습니다.. 라는 말로 글을 맺습니다.
화실을 다니면서 처음 만든 조형 작품으로 자화상입니다. 2008년 종이 상자 위에 점토, 지점토, 아크릴 부조
완성해 놓고 보니 어쩐지 슬픈 듯 해서 화이트 물감을 듬뿍 찍어 눈에 넘치는 눈물을
그렸 넣었고 제목을 애 哀라고 붙였습니다.
오늘이 제가 블러그를 시작한지, 일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려운일,슬픈일, 즐거운 일들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시간들을 지내온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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