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연히 아니면 운명의 끌림( Law of Attraction) 처럼, 아루숲artsoop을 찾았습니다
물론 숲주인의 홈피 그림이 그 트리거 였겠지만. 전화해보니, ' 심드렁, 오고싶으면 와라' 는
멘트. 그리고 전철역 앞에, 철거직전의 낡은 오층건물, 계단, 유리문, 그리고 밝은 빛..
실내 작은 동산 앞에서 서너명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와 잘 구분이 안되는 수염 기른, 한 아저씨,
강아지- 허시퍼피 한마리..들이 서로 어울려 뭔가 신나게 떠들고 놀고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전화를 받았던 김선생님이 나중에 말씀 해주시기를 ,, 취미로 오겠다는 아줌마들은 대개 한두달 다니다
그만 두어 버리고, 애들 그림 수업 분위기만 망쳐서, 가능하면 안받겠다는 주의 였다고 말했습니다만,
아무나, 사람 좋아하는 류선생님의 환대로, 좀 색다른, 미술 입문
- 그의 흙토방에서, 두시간에 걸친, 처음에는 일반 적 개론으로 시작해서.. 끝없이 자기 철학을 설파하는-
이후라 해도 눈감고, 낙서 해봐라, 선 그려봐라, 나가서, 재료( 잡동사니, 쓰레기) 줏어와라, 그림전시 보러 가자,,
어찌보면 끝없이 그림 그리는 작업을 방해하는 이상한 수업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 안에서 현대 미술의 모든 재료 사용법, 화가들, 인간들의 마음, 삶의 방식,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고, 위로 받고, 적당히 유아기로 퇴행 하면서도, 넘치는 사랑과 이해, 포용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익혀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날 나온 황당한 이야기들:
소년1 : 층층이 쌓인 암반의 밑, 응축된 힘이 언제 터질 지 모릅니다. 자신의 무기를, 위험하지 않게 다룰 수 있도록, 숲의 어른들이 도와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소녀 : 톡톡 튀는 밝은 레몬의 빛과 같은. 그녀의 머릿속에는 ' 즐거운 상상'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조금씩 나누어 줄 것 같습니다.( 아마 원소정 동생)
소년2 : 거리의 불쌍한 영혼들을 둘러 보고 왔답니다. 구석진 공간, 조금 열린 틈으로 새어 나오는 불 빛을 발견 하였답니다.
조용히, 단호하게, 영혼을 구원할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수련하는 중입니다. ( 아마 진모 군)
여인1 :그녀는 생명이 짧은시간안에 무한대로 생성했다가 사라지는 비밀을 보아 버렸답니다.
그 빠른 속도가 그녀를 몰아 세워서 조금 지쳤답니다.
누군가 코멘트 그녀의 작품을 나무나 바닷가에 빨래 줄에 매달아 놓고, 멀찍이서 바라보면 어떻겠느냐고 치유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여인2 : 누구도 경계를 풀 만큼 어린아이같은 미소. 그녀가 범죄의 원형을 연구하는 전문가임을 아무도 눈치 채기가 어렵습니다.(누구더라 , 범죄심리에 관심이 많은)
숲의 주인. 그는 실은 마법사일겁니다. 육신에 들어 있는 정신은 전혀 현대인 같지는 않거든요, 아마 수천년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류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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