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業 (Karma)이란 유전적으로 전달 되어지는 정신의 특질 이아닐까?
영화 조이럭 클럽을 다시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불행을 겪은 네 여자가 자신과 그들의 자손에게 자유로운 다른 세상을 살게 하려는 희망으로 미국으로 건너옵니다. 그녀들은, 그렇게도 물려 주고 싶지 않았던, 삶을 대하는 방식이 딸들에게 전해진 것에 놀랍니다.자기가 은연중에 영향을 끼친 것도 있고, 자신의 어머니 세대의 불행이 대를 건너 뛰어 이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그녀들은 딸을 위하여 과감히 스스로를 변화 시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의 유전流轉을( 또는 업) 잘라냅니다.
업이 과연 나의 의지에 상관없이 전생에 저지른 나쁜 행동을 말하는 걸까. 참된 자아를 표방하는 불교의 가르침이 죄를 규정하여 죄와 두려움, 죄의식, 고통스러운 형벌을 예기시키는 그런 관념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합리적이지 않은, 자기 파괴적 반복 강박을 어린시절에 억압된 기억을 분석해야할 트라우마로 보는 서구의 심리학이나
동양적인 사고로 팔자라든가 전생의 과보를 받고 있는것이라고 해도 현재의 나를 자유롭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설명할 수 없이 무한대의 정신의 작용으로 들고 나는 현상 입니다. 마치 모호한 얼룩 무늬에서 무엇을 보고 선택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일 겁니다. 자유롭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