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바나나와 참외

torana3 2023. 5. 3. 11:51

리움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마루리치오 카델란 ( Maurizio Cattelan )의 작품 'Comedian 코미디언'의 설치 된  바나나를 한 관람객이 먹어 치운 해프닝 이 보도 되었습니다. 

아트 바젤 (2019) 의 전시에서도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똑 같이 '배가 고파서'라는 이유였습니다. 

 우연한 관객에 의해 먹어 치우는 것 까지 이 작품의 퍼포먼스 로 봐야 하는 걸까?

 

적명선사의 슬픈 의정 (疑情)

화두에 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속 반복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모르는 동네에 이사 갔을 때, 사람들을 무심히 보고 지나 치지만 한 두 달 지나면서 조금씩 알게 되면 , 어디 사는지 누군인지 궁금해지고 묻기도 하게 됩니다. 즉 충분히 알게 되었을 때 관심을 갖게 되고 알려고 하게 됩니다. 

화두는 그 구조상 지금 까지 인식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보고 듣는 것이 끊어진 상태에서, 대상에 대해 진정한 의심을 일으키게 됩니다. 충분히 친숙해지면  알려고 하는 짙은 의심( 진의)이 듭니다. 이때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 됩니다. 이때가 되면 

이렇게 중대한 문제 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스 스로에게 의아하게 생각됩니다.

의정의 정은 감정을 말합니다. 의심이 생각인 경우는 지속성이 없으나 감정으로 옮아 가게 되면 지속성을 갖게 됩니다 

의심이 저절로 차오르고, 사무쳐 올라 옵니다. 마치 옛 친구가 다시 찾아 온 것 처럼 잃어버린 아픔, 슬픔 , 대로는 증오심 , 하나의 감정 덩어리가 치밀어 올라 감정으로 형성되어 사라 지지 않게됩니다...

 

하찮은 물건을 반복적으로 바라보고, 익숙해지고 더 알고 싶은 의심이 감정으로 변해서 저절로 차오르는 그런 경험을 갖게 하는 퍼포먼스를 작가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숲 화실에 설치 되었던 코미디언.
숲 화실에 다니던 소년이 참외를 그리기 시작 했습니다. 왜 그런지 참외가 지긋지긋하게 싫었답니다. 몇 주째 썩어가는 과일을, 색이 점점 탁해지고 그림과 정물 주변에 날타리들이 창궐 할때까지 계속 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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