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지 092222

torana3 2022. 9. 22. 12:25

1.어느해, 여행중에 숲의 가이드가 , 커다란 나무 둥치에  등을 대고 게속 쳐대면 위가 좋아 진다고, 일행에게 해보기를 권했습니다. 최근에 위가 안좋아 자주 신물이 올라오고 음식물이 쉬 내려 가지를 않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의식 되는데  연결부위의 괄약근이 약해서  위액이 넘어오는  이유로 생기는 증상입니다.

우유를 먹이고 등을 똑바로 세워서 등을 두드려 트림을 시켜줘야 하는 것 처럼  암보이는 몸소의 내장 상태를 주시하고 달래야 하는 지경입니다. 매일 아침 산행에서 숲 오솔길가에  그 운동을 하는 나무들이 몇 그루 있습니다.

초록색 이끼가 부드럽게 덮여있고 비교적 곧게 자라 , 적당한 친구들입니다. 해보니 척추부위의 골을 따라 

맞출 수 있는 도구는 둥근 나무의 몸통 밖에는 없습니다. 그 몇 분동안, 높이 뻗어 오르는 상수리 나무의 가지 끝과, 그 틈 새로 하늘을 보기까지, 건강한 행위 인듯합니다. 

2. 다 철지난 계절에 새로 나는 잎들이 있습니다. 

봄 철의 싱싱함 보다는 어쩐지, 약하고 심란해 보입니다. 

세상에 나와 보니, 기후가 녹록치 않아 겁을 먹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3.숲모기들은 다 사라졌습니다. 전쟁은 끝났습니다. 가을 벌레들의 합창이 평화 롭고, 바람결에 후두둑 가지체 떨어지는 열매들,  산새들의 울음도 여름보다 조급 하지 않습니다. 

4.  친구로 보이는 두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던지는 말이 귀에 꽂힙니다. 

" 인생 별거 아니야" 등등. 

어제밤, 사소한 일로 마음이 무거워 , 달래려고 들었던  두 종교인의 대담과 겹쳐서, 지나치던 아무 연고 없는 내가 

괜스레 위안을 받습니다.

5. 네 구체적으로는 어제와 별다른 변화가 없는 오늘입니다. 

그러나, 나아졌습니다. 심지어는 기쁘기 까지 합니다. 

가을에 움튼 작은 나무

 

살아온 어느날에 이렇게 방향이 구부러졌을까, 그러고도 계속 되는 다음의 삶.
가을의 색. 사진만 찍고 숲에 다시 던져 줍니다. 산짐승 먹이라서..
버섯의 오묘야 색, 모양
위 치료사 나무
매트의 매듭은 발 마사지에 도움이 됩니다. 참 유용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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