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율리시즈2

torana3 2021. 10. 27. 11:43

의과대학을 무사히 졸업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적일 만큼 매 학기 낙제를 겨우 면하면서 진급 했습니다. 그래도 유급은 없었던 것이 아예 공부 안하고 놀던 것은 아니라 재시험은 그럭 저럭 패스 했었고, 내 공부 방식이 그 방대한 학습 양을 집중해서 시험을 치룰 능력이 없었던거라 한과목씩 시간을 두고 치루는 시험은 망치지 않았던 것이 이유인듯합니다. 

성적이 나빠 본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없었고 I 시에 있는 종합 병원에 지원 했는데, 당시에는 종합 병원이 많지 않아 

환자수는 엄청나게 많고 의사 수는 부족 해서 임상 케이스나 시술의 훈련 기회가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일반 의학에 대한 기술적인 것도 더디고 빠르지 못해 보통 레지던트나 할 수 있는 온갖 술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그러나 지독하게 성실해서 몇 날을 밤새워 가며 환자를 지켜낸 탓에 성과나  선배 의사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신과를 처음으로 배정 된것은 제 인생의 운명 같은 일이었습니다. 당시는 젊고 의욕적인 의사들( 유학가기전, 도는 대학병원의 티오를 기다리던 학구적인 젊은 분들이 잠시 있다가는)의 자유스러운 토론과 임상적 접근은 매혹 적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의사가 된것이 기쁠 만큼 아이덴티티가 정립 된는 시간들이었고 , 정말 절실히 원했기 때문에 정신과 전공의 시험에 패스 했던 인턴의 마지막 배정도 그 병원의 특별한 배려로 다시 정신과 인턴을 할 수 있게 해주셨고, 전공의 일년차 처럼, 환자도 맡기고 읽을 수 있는 책도 과제로 주어서, ,, 새벽 당직을 마치고 항구의 카페에 가서 공부 하던 참 행복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드디어 정신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정신 분석은 프로이트로부터 시작 해서 융, 아들러 ,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 , 라캉, 대상관계 이론, 코헛의 self psychology,  .. 실은 네이밍의 저장 기억이 망가지기 시작 해서 연상이 끊기는 중입니다. 정신과 수련이 끝날 무렵에  쏟아져 나오는 약과 생화학 이론과 유전학 들어 인해 공무 할 것은 많고 분석 공부도 더하고 싶어서, 연수중에는 세미나도 기웃 거리고 방문 의사로 병동 참관 도 했었고,, 그러나 대부분 주어들은 일천한 이론으로 문학과 예술에 더 빠져 들었으며, 그러나 환자를 보는 것은 몇십년 진심과 성의 를 다했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로서의 정체성은  머뭇거리지 않고 주장 할 정도는 되었고, 내나름 대로 주관적 방식에 합리적인 토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자신이 있습니다만,,

아, 실은 어젯 저녁 부터 시작된 우울 로 인해 한없이 무겁고 우울함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그런 와중에 잡다한 기억과 연상이 더 나지 않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나를 찾는 행동의 일 종입니다...주러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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