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시골 마을. 군부대와 비행장이 있어 주민이 살기는 적합 하지 않을 듯합니다.
학생이 없어 문닫은 국민학교 건물에 정겨운 옛 동네 이름을 붙여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웃다리 문화 촌입니다.
배추 흰 나비가 나풀거리는 꽃밭에는 , 애벌레가 갉아 먹어 이파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낙서 투성이 책상과 걸상, 양은 벤또( 우리는 그렇게 말했으니까) 쌓아 놓은 조개탄 쓰던 난로,
아, 우리가 그시절 이렇게 작았던가...
교실을 갤러리로 꾸며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감각의 정원.
. 망향, 꽃밭,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것, 기억의 복원, 찬란한 슬픔 들...
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에 어쩌다 떨어진 이방인들이며, 운명적으로 외로운 족속들이며
어떠한 인연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 갑니다.
곁에 무한히 존재하는 생명의 존재를 감각하고 흐름을 느끼고 상호간 은혜를 주고 받는 창조의 행위를 하지 못한다면
만약에 오만하여 상처를 주고 힘을 부리며 거스르고 무심히 파괴의 행위를 한다면 세상의 균형은 깨지고 말 것입니다.
성장하고 살아갈 어떤 존중을 받지 못하고 고립되어 소멸 될 것입니다.
류승환 선생님의 작업은 규격 (갤러리들이 산술 하기 적당한 갖힌 경계.)이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예술을 통한 나눔을 시도합니다.
물소리, 바람 소리, 먼 시간으로 부터 메아리 처럼 들려 오는 아이들의 재잘 거림. 조화 로움,
침묵속에서 , 그가 이끄는 대로 개울과 별과 나무와 빛이 흐르는 창조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마치 생태계를 복원 하고 치유하는 마술사 처럼 자신의 예술 혼을 분산시켜 나투고 있습니다.
숲애서 했던 제 작업도 다른 작업들과 함께 전시가 끝나면 태워지기로 했답니다.
탄소중립에 가까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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