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Pharmacy

torana3 2020. 12. 17. 10:10

다시 포스팅을 시작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그래도 삶은 지속 된다. 전과 다를 지라도.

다운튼 애비의 여주인공  메리의 말입니다.

네, 짐은 무겁고, 길은 멉니다.  등짐을 추스리고 신발 끈을 동여 매고, 또 걸어가야겠지요.

 

숲의 겨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루숲을 매개로 근 사십년간 배출한 젊은 작가들, 예술을 흠모하고 동경하는 보통사람들,

그리고 숲 주인의 예술과 철학에 매료되어 몇년에 한번 씩이라도 들리는  주변인들, 작업들을 모아서

말하자면  아루숲  살롱의 오픈 하우스 성격입니다.

 

준우군의 설치작품 '약 먹을 시간이에요'  입니다.

데미언 허스트의 Pharmacy  시리즈가 연상 됩니다.

 

1992년 런던의 테이트 미술관에 약국을 그대로 재현한 설치 작품입니다.

그는 약은 현대의 강력한 믿음 체계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약에 이끌려 병이 치료 된다고 믿으며 그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 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약국을 방문 하였을 때 어머니가 약을 신뢰 하면서 왜 예술을 믿지 않는지 의아 했다고 기억합니다. " 나는 예술의 방식을 좋아합니다. 예술은 인간의 삶을 밝게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알리는게 어렵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약을 믿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예술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Pharmacy 1997

 

 

물론 저는 약을 신뢰 하는 의사입니다. 조심 스러운 포스팅입니다.  그런데 약에 대한 강력한 의존도가 오히려  어리고 젊은 층에 더 확산 되는 듯 싶습니다. 종교나 예술이나 다른 효과를 바로 볼 수 없고 모호한 정신 활동에 적응 내지는 훈련이 되지 않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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