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悲唱 Pathetique

torana3 2018. 12. 5. 08:20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영화 어깨위의 고양이 밥. 에서

주인공은 버스킹 뮤지션인데 드럭 어딕션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tapering 중입니다.

그가 자기를 포기하고 외면 했던  아버지를 우연히 만났고 다시  만나러 가고 싶다 하니,

치료자는 ' 감정적인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 반대 합니다.

정신분석은 억압된 감정을 , 안전한 환경 하에서 , 드러내고 직면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치료방식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억압이 치료의 과정에서 필요합니다.

그보다는 먼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받거나 , 또는 터뜨릴 수 없는 광폭한 감정이 누르기 위해

아예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스스로 무감각 , 무감동의 마스크를 뒤집어 씁니다..

 ( 주변 상황으로부터 문을 닫아 버리는 모든 소통을 거부하는 무표정은 자기보호를 위한 고독한 선택입니다) 

전혀 무관한, 다른 상황으로 도망쳐, 강박적으로 매달리기도 하며, 때로는 신체의 부위에 다른 병이 생긴것 같이,

생리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혹, 극단적인 자해를 하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감정이란,

 마음속의 비수와도 같습니다.

마치 자가면역이상처럼, 자신에게 칼을 들이 댑니다.

나를 미워하는, 또는 미워한다고 단정해 버린 대상의 이미지가 자기안으로 들어와, 비난합니다.

나의 감정은 순식간에 흙탕물, 해일, 폭우로 변해버려 내 마음안에서 전쟁을 일으킵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우선은, 감각을 느끼지 말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은 에너지를 자신을 단단히 무장하고 성을쌓고 굳게  닫아버리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뒤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잠을 자는 것도 좋습니다.

누군가의 현실성없는 위로 라도, 귓등으로라도, 자장가나 잔잔한 음악 처럼, 들으면서,,,

좀 쉬어야 합니다. . 얼마간은 만사 다 잊어버리고 , ...



스스로를 미워 하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감정이란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애잔합니다.. 설혹, 흥분하거나, 발랄해 보인다 해도, 실은, 생의비장함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잔잔하게 슬프고 고단하며 무력한 마음은 ,,,실은 그게 마음의 본 모습일겁니다.

마음은 본래가 슬픈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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