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정신병원에 근무 할 때 한 여자환자가 가상의 아기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잘 때도 애기를 뉘느라고 침대의 가장 자리에 모로 자고, 밥을 먹을 때도 아기 먼저 먹이고 먹습니다.
(숟가락이 허공에 몇번 멈추는 행동이 반복됩니다.)
한 번은 식당에서 모두 올라온 다음 문을 닫았는데, 쭈그리고 문 아래 틈으로 내다 보고있어 왜냐니까,
아기를 식당에 두고 왔다 합니다. 다시 문을 열어주고 빨리 데려오려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도 침대가 어지럽고 수건도 더러워, 우리는 강제로 침상 정리를 했습니다( 아기때문에 손도 못대게 합니다)
아기 없어 졌다고 울고 불고 하는 것을, 아까 이불 털때 떨어 졌나봐요! 찾아 보세요, 하니 정말 찾았는지 조용해졌습니다.
보호자 따라 외출을 나갔다가 , 아기 선물이라고 고무로 된 물 총을 사왔는데( 그래서 아기가 남자 애라는 것을 알았죠)
위험 할 거야 없지만, 아무래도 다른 환자의 망상의 이유가 될지도 몰라,,
아기가 가지고 놀기에는 이르다,, 좀 큰 다음에 주겠다고, 달래고 일단 뺏어 놓았습니다.
아기가 자라 학교도 가고 그러는 상상이 되었는지. 잠깐 행복한 미소 까지 지었습니다....
보호자 이야기로는 아기를 낳아 본 적도, 심지어 결혼 한 일도 없다 합니다. 그밖에도 단서가 될 만한 사건을 알 수가 없답니다.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 보다 행복 하여라..."
유치환의 행복에 나오는 싯 귀절입니다.
현대인들이 행복 하지 않는 것은, 사랑을 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랑을 받지 못해 울고, 갈구하고, 원망합니다.
실은 진실한 사랑을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집착 하는 것은 아닐까요,
내가 누군가를 사랑 할 힘도 없고 정신도 희미 해진다면,,, 그사람을 위해서 , 기쁘게 사랑을 받겠습니다.
그전 까지는, "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그러겠습니다.
저는 겨울에 태어난 겨울 아이로 평생을 살았는데, 사실 이 도시에서는 겨울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춥고 싸늘하며 쓸쓸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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