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스트레스 유감

torana3 2018. 11. 14. 08:17

" 나,  언니  있다!"

" 나는 오빠도 있고 남편도 있다!!"

무슨 소리냐구요, 

같은 방 할머니들이 다투시는 겁니다.

비교적 인지가 맑으신 분들은, 이렇게 싸움으로 소일 하십니다.

좀처럼,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한 분을 다른 방으로 옮겨 드릴까, 궁리중인데,

딱 잘라, 저 여자를 보내라고 두분다 완강히 버티십니다.

영역 다툼입니다.

이런 분란은 오히려 치료자나, 간병사에게 호의적으로 ( 전형적인 ,Splitting -편가르기) 대하기 때문에

단호하게 말리기도 곤란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 도전과 응전, 삶의 의지를 불태울수 있는 쏘시개 역활도 할 수 있다고, 내버려 두는 것도 한 방식입니다.

가끔은,  " 당신 처지가 더 낫다, 그 분은 지금 속상한 일이 많아 그렇다. 할머니가 좀 봐주시면 안되겠느냐." 고 한분씩 몰래 설득하는

작전이 먹혀 들 수도 있습니다. 이 내, 수그러져서, 상대 할머니를 가엾이 여기고 잘해주기도 합니다.


적절한 스트레스가 정말 정신건강에 좋은 것인가...

 회피적 인간형이라, 가급적 스트레스 상황을 미리 만들지 않거나 우선 도망치는 꽤 많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나의 의지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독자적인 나의 세계를 만들고 삽니다. 아주 심심하게,, 느리고 ,,가볍게.


물론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더 나은, 자기 방어적 무기를 개발 하고, 다음 전쟁에서, 무사히 생존하거나, 승리하는 것이

살아 가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신나고 즐거운, 편안하고 비생산적인 잔잔한 소모적 삶의 방식을 구축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들면   효자  보다 악처가 낫다 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르지만, 저는 싸울 일 이 생기면, 참, 슬프고 고단합니다.




 



                                   하루종일, 자기의 공간을 치장하면서 사는 이도 있습니다. 숲 화실의 파파 스머프입니다.



* 이미지 출처 : 아루숲  facebook; Art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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