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친구

torana3 2010. 10. 27. 17:29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편 만화 '20세기 소년'의 키워드가 친구 입니다.

이야기가 전개 될 수록, 황당하고  터미네이터, 화성 침공등, SF영화의 아이디어가 짜깁기 되기도 하지만 최초의 풀롯은 개연성이 있습니다 70년대 초 도쿄의 변두리에 사는 동네 아이들이 모여 놉니다.. 당시 유행하던 만화, 영화, 만국 박람회 등에 고무된 아이들이 , 공터에 아지트를 만들고, 로봇 전쟁 놀이 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중의 멤버들이 기억 해내지 못하는 아이가 -이를 흉내내어 그들이 만든 예언 의 서 라는 놀이를 실제 상황으로 만들게 됩니다. '내가 필요한가 , 세상이 필요한가,.. 그런 세상이라면 -자신을 소외시키는-필요없어!' 하면서 거대 한 조직을 만들고 자신을 친구라 부르게 합니다. 자신들이 놀던 놀이가 점차  실현이 되면서 인류파멸의 위기를 맞게되자, 평범한 어른이 된 그당시의 아이들이 모여  이 친구와 맞서는 줄거리 입니다.

 

어제 퇴근 길에 지하철 역에서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광고를 보았습니다. ' 오억명의 친구를 가진' .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 북 설립 과정을 그린 영화라 합니다. 이 사이버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는 친구 되기가 쉽습니다. 인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 인원( 옛날 한 부족 의 인원160명 정도 라 합니다)을 훨 씬 능가 해서, 얼마든지- 가상의 아이 덴티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 합니다.타인의 정체성을  카피하고, 멋지게 꾸밀 수 있으며 생판 모르는 사람과 교류하고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그리고 사이버상의 퇴출(절교)를 당하기도 합니다. 한번 입장하면, 영원히 임의로 빠져 나올 수 없으며, 때로는 자신이 일껏 만든 프로필을 다 지우는 '자살' 행위도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E혁명 , 행간출판 참고-

 

나오키의 만화에서, 주인공 켄지와 아이들은 그'친구' 가 누구였는지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켄지의 회상에서 그 친구를 쳐다 보는데, 마치 카메라의 렌즈를 보는 것 처럼,  실재에 드러나지를 않습니다.(만화의 컷이지만, 훌륭한 콘티입니다).또는 가면을 쓴 모습으로 아이들의 세계에 등장하고 따라 다닙니다.. 아이들은 그아이를 보기는 봤을 겁니다. 그런데 기억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친구는 카피에 카피를 거듭하여, 그 존재를 없애기가 불가능 합니다.  마지막 장면, 어른이 된 켄지가 버츄얼 게임- 과거 용어로 시간 여행- 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그아이를 만나는데, 그아이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어? 질문하니, 켄지는 그렇게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야 라고 답  합니다. 소외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여 열광하게 만들지만, 그러한 superficial한 관계가 만드는 감정의 미성숙으로 인해, 행복과 만족을 얻기는 어렵고 취한 상태에서 군중에 휩쓸려 매몰 되어 버는 것이 20세기 소년이 어른이 되어 겪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새로운 사회조직에 적응못하고 비판이나 하는 구세대의 기우일 수있으니 관망해 봐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미 인류는 익명의 내가, 익명의 타인을, 수도 없이 만나고 교류 하는 이상한 세계에  들어 와 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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