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인생 人生

torana3 2010. 10. 14. 13:27

 전문직 여성들이 방문하는 인터넷의 한 싸이트에서 최근 '자식을 갖는것'의 관심사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여성들이라 그간에 자식을 키우는 일에 대한 어려움 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자,

아직 미혼인 젊은 층들이 그렇게 힘든데 굳이 애를 키워야 하느냐는 불안 섞인 질문이 始發이었습니다.

 

타인과의 경계가 분명한 개인의 성향으로 '생각'이 진화 되기 때문에

명쾌하고 계획적인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혹시 옳은지도 모른다고도 여기지만.

 

년전에 중국여행을 하면서 들고갔던 책이 위화의 '인생' 입니다. 장예모 감독, 공리가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 졌지요.

원제는 활착 活着, 사전적 의미는 옮겨 심거나 접목한 식물이 서로 붙거나 뿌리를 내리는...또는 그런일이라 되어 있네요.

 

부자집 철없는 도련님인 주인공이 도박을 일삼다가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자기의  전재산을 인수 받았던 이가 공산당으로부터 지주로 처형당하자 오히려 난을 피한것이 다행이지만

그러나 . 전쟁에 끌려 나갔다 살아 돌아오고, 재산을 잃으면서 댓가로 받은 그림자 연극의 소도구를 소중히 간직하고

헌신적인 아내와 착한 벙어리딸, 영리한 아들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혼란 스러운 사회를  눈칫것 살아갑니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간 아들이 간부아내의 사소한 치료에 밀려 죽고 맙니다..

그의 인생은 잠깐의 마치 작은 틈처럼, 반짝 행복외에는 숨 돌릴 틈없는 고난의 연속입니다.

 

인생을 영위해 나가는 일, 삶에 대한 지침, 또는 메뉴얼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또한 눈부시게 발달한 기계문명은,  실수,  잘못된 선택과 이의 반복, 끝없는 불화와 갈등을

지닌 인간이라는 존재가 점점 어리석고 못난 것으로 비추어 집니다.

메뉴얼을 잘 숙지 할 수 있는 인간 群 의 성급한 지침, 아주 영리한 컴퓨터화한 기계적 명령에 의해서 주도되는 현대에,

느린 시간 을 두고 서서히 적응하고 ,이해하는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들은, 쓸모없는 것들로 , 점차 퇴화 되어 갈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가족이  다 죽고 혼자 남은 주인공이,  몰고 있는 늙은  소에게 자신의 이야기 를 들려줍니다.

슬픔도, 기쁨도  아닌 인생 자체를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태어나 삶을 겪고 죽어가는 것.

 아무리 고통 스럽다 하여도, 자연히, 육체로부터 영혼이 이탈 되는 마지막 순간 까지

고치로 부터 부화를 기다리는 지리한 시간을 견디는 것이 인생이며, 활착이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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