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드라마를 전만큼 안보는 것은 집중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픽션에 대한 흥미가 사라진 탓인 듯 합니다.
살아보니, 드라마 처럼, 삶이 전개되지가 않습니다.
최근 재방송을 하고 있는 하얀거탑 과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몰아보기 하고 있습니다.
하얀거탑은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여, 명작임에 틀림없습니다.
대부와 같은 암갈색이 깔리는 배경, 묵직한 운명의 서사, 주제곡에서 암시하는 불굴의 의지
그리고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장식적인 여성의 역활,
죽어 가는 순간 까지 자신의 삶을 부정 하지 않는 오만한 주인공등, 구시대의 전형적인 플롯입니다
과거의 드라마는 비극의 주인공은 일관성이 있는 성격을 보여 주어야 하며 , 강하지는 않으나 보편타당한 선한 조력자,
이기적이거나 악으로 묘사되는 대척점의 인물들 , 풍자적인 주변인들이 이끌어 가는 정, 반, 합의 구성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형식입니다..
그 프레임은 예외 없고 그것이 매끄럽지 않으면, 코메디이거나,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의 트랜드 드라마는 구식 아줌마에게는 그리 흥미롭지 않습니다만,응답하라의 감독과 작가라면, 믿고 봅니다.
주인공은 잘나가는 고액 연봉의 인기있는 야구 선수 입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고된 훈련이 지겨워 그만 두고 싶다든가, 그러나 좋아 하는 일을 꼭 하고 싶다든가..
망설이지만 현재의 감정에 분명하며, 후회보다는 앞만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하염 없이 자신 없는 구애를 합니다. 불의를 보고는 앞 뒤없이 공격적이 되고,
감방의 소수 집단에서, 사회적 통념에 상관없이 사람을 대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배려합니다.
찬송가를 부르며 악을 쓰면서 울분을 터뜨리고, 감빵안의 이벤트에 히히덕 거리며 즐깁니다.
슬기롭게 삶에 적응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타고난 운명 자체가 지극히 평범합니다. 인생을 건 모험이나, 야망이 없습니다.
미숙하고 모자란 성격대로 살아 갑니다. 기발한 방식으로 곤란을 극복하고 주어진 상황에 적응합니다.
구시대의 절대적인 목표인 야망, 신뢰, 우정, 신념 , 수치심같은 말들은 중요하지 않으며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이득이고, 사람들과 어울려 , 때로 즐기며 살아 갈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현대적인 윤리관, 슬기로운 생활 의 본보기가 되는 듯 합니다.
왜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겨워 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최근, 수난을 겪고 있는 그분들, 그 남성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 오면서 보고 겪었습니다.
그들은 주변의 여성을 희롱 하는 것이 힘있는 남성의 상징이며 인생을 즐기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의를 위해서, 희생은 감 수 하는 것은 필요악이라고 믿으며, 자신 또한 열심히 전투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 시대 였습니다.
억울하겠지만,엄밀히는 자신의 이득, 본능적 쾌락을 위해 합리화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응보라 생각하고 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성들이나 보통사람들의 봇물 처럼 터져나오는 증언들은 새로운 윤리관을 형성하는데 가히 개혁적입니다.
그러나, 그들또한 , 더욱 약한 자의, 그런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이들에게 배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자가당착, 또 다시 다른 세력의 이기심과 힘의 이동으로 변질 될 수도있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로 곤두 박질 쳤으나 슬기롭게 적응하는 . 김제혁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에 악을 거듭하며 버티는 장준혁
두 인물의 대비가 최근의 사회 현상과 오버랩 되어 흥미롭습니다.
캔버스 천에 휘갈긴 붓자국에서 이미지 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몽유도원도 같은 풍경화를 만들거나, 아니면 숨은 그림 찾듯, 여러 형상들을 끄집어 내는 것도 생각합니다.
이렇게 변경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확실히 기분을 바꾸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