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사건이기는 한데, 제 부주의함으로 크게 오해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편하게 농담할 수도 있는 관계라고 판단해서,
가벼운 문자 멧세지를 보낸것이 상대의 기분을 몹시 상하게 했습니다.
되돌아온 대답 역시 문자 였는데도 그 불쾌함이 다 느껴질 정도로 격했습니다.
저는 사실 눌변에 약간의 대인관계의 수줍움이 있어서, 말로는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입안에서만 웅얼거리다가 마는, 그래서 젊어서는 손해도보고 자책도 좀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용하는 언어가 일반적인 대화체, 사회적 언어 보다는 ,
비유, 중의적이며 감상적인 어투가 되고 논리적이거나 명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제가 아는 인간관계의 범위안에서는 대개, 무리없이 통하기는 했기 때문에,
이번 실수는 많이 미안하고 저 자신도 당황 할 일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정확하게 구사 할 수 있는 언어를 고르는 일이 점점 더 피곤 합니다.
게다가, 상황에 대한 판단보다는 편협한 주관이 먼저 튀어나오고, 기억력도 감퇴하는 터라,
조심하기에도 한계가 있어 차라리 말 수를 줄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격하고 논쟁적인 대화는 , 본래부터 피하고 보는 편이라, 한번도 기술을 연마 해본적이 없습니다.
영화 컨택트( Arrival 2016) 의 루이스가 헵타포드와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 태디 챙의 원저에서는 언어학의 과학적 방식의 기술이 주이며 , 영화는 루이스의 모성과 인간애가 두드러집니다.)
루이스는 모든 인간이 똑같이 보여 특징을 구분 할 수 없는 방호복을 벗어 버리고,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여 줍니다.
그들의 소리를 분석 하기 하기보다는 행동 , 태도 를 몸으로 직접 감지 하면서 대화를 시도 합니다.
무기를 전쟁의 선포로 해석하는 다른 과학자들과는 달리 루이스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알아냅니다.
상대를 돕는일이 스스로에게도 이로우며(논 제로섬), 지구를 구하는 방식은 서로의 단절을 막는
깊고 느리게 발화는 언어를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언어는 시제에 따른 순차적인 해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 일정시간을 바라보다가 만족 시켜야 할 조건, 즉 목적이 존재하다는 사실을 인식' 하는
즉 시작부터 결과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그 언어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형상화합니다.
복잡하거나 세련되고 정확한 언어와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축약된 언어가 혼재 하는 세상입니다.
말을 고르지 않아도 분쟁이 없었던 사회의 의사소통의 방식을 다시 익히는 것이, 평화를 구하는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문사, 아이스크림을 먹는 나한상, 옆 나한의 표정과 더불어 재미 있습니다.
지난번 전주 여행에서 , 카페의 부엉이 인형과 한옥 마을에서 한 참동안 모델 서던 강아지
유머는 제 대인관계에서 큰 의사소통의 무기였는데, 자만하다가 가끔 다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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