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에게, 언젠가, 그림을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냐고 했는데, 흔쾌히, 그럼요 했습니다만...
오래 망설였던 이유는, 도무지 코멘트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참 미뤄 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전적 의미의 예술가에게, 어떤 토를 달 수 있을지요.
예술의궁극의 목표, 가장 완벽할 수 있는 형식은 음악이라 합니다.
바람소리, 살랑거림, 꽃이 열리고 지는, 붕붕거리는 벌, 폭풍우,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철썩거림,
아기의 울음, 한밤 야생의 숲에서 들려오는 늑대의 포효, 악몽 에서 소리를 낼 수없는 절규...
그러한 소리들이 선율이 되며 음악으로 만들어 집니다..
준우의 작업들입니다.
이런 작업들이이 끝도없이, 길고도 길게 끌려나옵니다.
어디서 모여 있던 심상들이 아니라, 그의 손끝에서, 세상의 공기를 닿는 순간, 발화하며 창조됩니다.
거미가 실을 잣듯이, 누에가 저를 감싸는 연한 비단실을 감아 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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