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연상- 제의祭儀, 향 , 나비

torana3 2016. 12. 5. 08:16



 숲 화실의 역사 만큼이나 쓰다만 물감들이 많습니다.

말라서 쓸 수 없거나 더이상 짜내기 어려운 수채 물감 튜브들을 정리 하시느라고 테이블에 늘어 놓으셨습니다.

그래도 파레트에 색상별로 짜놓으시고 남는 것은... 또 그림의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특히 납으로 만든  튜브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아 귀한 물건이라고, 그냥 버리 실 수 없답니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데, 숲의 선생님들은, 제 긴 사설을 들으며 살풀이 장단을 맞춰주십니다.


1. 안젤름 키퍼 :

"안젤름 키퍼 (Anselm Kiefer, 1945, 독일)화가, 조각가.  1970년대에 요제프 보이스와 공부했다. 그는 작품에서 짚,재,점토, 납, 도료와 같은 재료들을 사용했다. 파울 첼란의 시는 카발라라는 신학적 개념과 함께 키퍼가 독일의 역사와 홀로코스트의 공포라는 키퍼의 주제들을 발전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위키백과에서 따왔습니다.

이 날  안제름 키퍼의 화집이 테이블위에 펼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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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elm kief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anselm kief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anselm kief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숲 주인의 작품과 정신의  뿌리는 기독교 신앙입니다. 기도와 구도, 명상이 그의 작업과 분리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작가의 작품은  유사한 정서적 공감을 갖게 합니다


2. 숲 친구들의 연상입니다.

" 그림에서 포근한 향이 나는 것 같다"

" 창문 밖으로 여러 곤충이며 새며 이런게 막 날아 다니는 것 같다"



                                           수채화 물감, 튜브를 잘라 펼치거나 , 납재료는 짓 이겨 본드로  붙였습니다. 솔 잎과 은박지, 굳은 물감덩어리, 뚜껑.


은박지가 빛을 반사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나 봅니다. 사각형이 저는 제의에 쓰이는 책으로 보았는데 창문이나 나비로 연상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시간에 살아 있던 제 정신은 그림을 통해서 씻김의 Ritual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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