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뭐하러 달고 다니냐...
생각이 없이, 멍청한 행동을 할 때 비난 하는 말 이지만,
제가 요즘 마음먹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살기.
쉽지 않습니다만, 오랜 세월, 세상사를 재단하고, 곱씹고, 맞추고, 그래왔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도, 오히려 그게 독이 되었던 것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머리없이 심장으로 살기. (엄밀히는 대뇌의 전두, 측두엽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좀 더 깊은 구조물을 활성화 시킨다고 하는게 맞겠지만)
주말 삼일을 그러면서 보냈습니다.
엑스맨이 불교철학을 시사하는 내용이라 볼 까 했는데, 최첨단 기법이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이십대에는 스타워즈의 포스개념, 요다, 제다이의 정신세계에 열광하고
90년대의 매트릭스를 골머리 아프게 분석한적도 있으니, 영화자체를 비판하는것이 아니라
제가 그만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일 따름입니다...
(키아누 리부스가 노숙생활을 한답니다. 매트릭스나, 리틀부타, 구름위의 산책, 콘스탄틴... 그가 출연했던 영화의 영향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인터넷 TV로 고른 영화는, 이미 보았던 것, 제 현재의 정서에 합당한 것,
1. 하치 이야기,
2. 제인에어
둘 다 몇년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었고, 당시의 관람 포인트와 다르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의문은, 하치와 제인의 충성이 불교의 집착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하치가 영원히 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는 시간은 오후 다섯시 무렵입니다. 그 외의 시간은 아마 다른일, 도시를 어슬렁 배회하거나
먹이를 얻어 먹고 다니고, 다른일에도 잠시 한눈을 팔 것입니다.
제인은, 그가 절실하다고 느꼈던 판단으로, 로체스터의 곁을 떠납니다. 다른 인생에 잠시 마음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그들도 역시 충성만 하면서 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집착이 아니라, 언젠가는, 수시로 돌아와 다시 붙드는 것,
자신에 대한 믿음, 眞我, 정각의 샛별, 그런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나는 나 자신으로 돌아와야 할것,, 내 안의 깊은 , 나를 다시 찾아 야 되는 것,
그것은 집착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머리를 버립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드디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I can actually afford to do this because of a staggering personal miracle!
로마의 뒷골목, 불편하기 짝이 없고, 소음도 심한, 음식점 에서 나오는 냄새가 스며드는, 싸구려 하숙집에서,
뉴욕의 쾌적한 아파트먼트와 비교하면서, 말합니다.
It wll do. 됐어, 괜찮아, , 무슨일이든, 잘될거야, 해낼거야!
뭐냐구요, 이그림들은, 나도 모릅니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