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별 보기

torana3 2010. 4. 6. 09:29

-운이 좋게도- 제 직장은 도심에서 한 참 벗어난 곳에 있어

철마다 바뀌는 풍광으로 매일의 출근길은 작은 여행 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꽤  유명한 천문대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더운 여름밤, 평상이나 마루에 누워

짙푸른 하늘에 가루처럼 촘촘히 박힌 별을 보면서 때로는 무한함, 광대함에

웬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면서,

곁에 있는 가족들의 도란 거리는 말소리로 위안 삼아 늦은 잠에 빠져드는 기억 들입니다.

 

아는 별이래야 ' 북두칠성. -우리 형제가 일곱이어서 - 저건..큰오빠별,,

저건 막내-내 별 하면서 오래 바라다 보고는 했습니다.

별자리 이름도 변변히 모르고 과학적 해석도 관심 밖이라

천문대를 방문 할 일을 없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별 빛이 지구의 내 눈에 도착하기 까지  수 백 광년이 걸린다니,

어려서 본 그별이나, 지금 내가 본 별이나, 우주의 그 별에서는  같은 순간에 출발 했으리라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 별과의 조우를 위해  한 번  쯤 들러 보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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