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자리잡기

torana3 2014. 1. 14. 09:07

1.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어울리느냐에 따라 존재는 가치를 더하기도 하고 무용의, 무존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작품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은 못난 습작들을 , 다음 날에 숲에 가보면,

주인이 다른 작품과 어울려 놓거나 적당한 자리에 배치 시켜, 멋진  작품으로 보여져, 뜻하지 않는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제 반쯤 부서진 점토조각을 마른 나뭇잎 위에 올려 놓으셨습니다.

 

 테라코타 인형을 오일통에다 올려 놓아

그들의 은밀한 대화와 어울립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제가 허락없이 올릴 수 없지만,

작은 퍼포먼스로 곧 치워 버리 실 지도 몰라 찍어 둡니다.

 

버려질 플라스틱 조화는 숲 정원에서 생명을 얻습니다.

 

    셀룰러 폰의 커버를 장식하기    냉장고에 부착된 낙엽

 

검정 보드지에 스티커를 붙인 학생의 작품을 선생님의 생각에 대한 생각( 1. 삶을 깨닫다, 2. 깨달음이 생겨나다)

, 아니쉬 카푸어의 베를린 전시 포스터의 사이에 '영광 스럽게도' 자리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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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생각을 묻고 싶게 만드는 ...

그러니 어린 예술가들은 작품집 팸플릿을 마음대로 재구성 하는 것은 보통입니다.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의 작품 아이디어는 어디에 자리 잡는 가에 따라 효과적으로 존재를 드러 날 수 있게 하는 보기 인 듯 합니다.

 

2. 한 기업의 메세나 활동으로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는 개인전을 연다 해서 구경갔습니다.

( 숲의 선생님들은 제가 다 늙은 아줌마임을 가끔 잊어 버리시고 어린 학생들과 똑같이 취급 하십니다)하이2

 

오랜시간, 각고의 노력으로 엄청난 프로젝트들을 완성해낸 젊은 아티스트들의 열정이 대단해보입니다.

전시후에 마침, 따로 작가와의 대화 라는 시간을 갖는다해서 그도 참석 했습니다.

 

그러나 한참 문외한의 눈으로 보기에는, 자신의 작품을 , 아카데믹한 학술 세미나라도 하는 것 처럼,

 재료와 택스트와 기술적 방법론 ,작품을 완성하는과정들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은 예술을 소개하는 방식으로는 아이러니 해보입니다..

좀더 자유로운 형식의 주고 받는, 참석자들의 자리 배치도 그런 식으로 놀이 처럼, 그 과정 조차도 창작의 한 난장亂場처럼

그랬으면 좋을 텐데. - 우리  숲의 아이들은 장래에 자신들이 해야할 그런 일들이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을른지..

 또 한가지 그렇게 큰 프로젝트를 완성해야만 후원의 대상자에 들어 가기로 한다면,

아직은 자신의 창의적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예술가들은 영영 지원 받지 못한 채 포기하지 않을까,,

물론 작품에 대한 평가는 생략합니다. 나이든 이의 공연한 심술맞은 트집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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