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박찬욱 과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torana3 2013. 3. 14. 10:58

영화를  선택 할 때 감독이 누구인가를 보고  고르는 편입니다.

 제 이십대에 급격하게 영화의 공식을 변화시키면서 단계를 끌어 올린, 하길종, 배창호 감독의 영화를 선호했고

지금은드라마적 요소에 충실한 이성동감독이나, 신세대 최동훈 감독이 신작을 만들었다는 뉴스를 보면 기대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만,,

 

2000년 초, 미국에서 복사한 비 디오테이프로 공동경비구역을 보면서,

도대체 저 감독이 누구야,  참 잘 만들었다 감탄했었습니다.

-주제에 심하게 이탈되어, 희-비극 멜러물에 액션까지 무리하게 집어넣어 도대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아니면 내용과 상관없는 감상, 자연경관의 나열로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려버리는

때로는 관객의 심미안이나 철학적 사고의 잠재적 가능성을 완벽하게 무시한 그래도 흥행에 성공하는..

( 좀 편협한 제 혹평입니다.) 그래서 국산영화에 별로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러나 박찬욱 감독이 이후 만드는 작품의 주제를 제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악마적diabolic, 음산한, 어둠의, 언더그라운드적.

올드보이를 나중에 어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방영하였을 때 보면서 힘들었고,

친절한 금자씨는 롱런 상영의 막바지, 관객도 별로없는 어느 작은 상영관에서  반은 눈감고 보았습니다.

잘 된 영화라고 말하기는 이견이 없지만 이후로, 그의 영화는 안봅니다.  정신병동을 무대로 했다는다는, 사이보그 조차도... 박쥐도.

정신이 아니라, 몸이 먼저 아프고 괴로워 지기때문입니다.

 

1990년대 초반, 국내 티브이 에서 방영했던 트윈픽스 Twin Peaks는 당시 30대 초반이며,막 전문의가 되어서 모든 심리적 묘사들에게는

거의 의무감에 관심을 두던 때, 매회 방영 때마다 동료들과 붉은 휘장의 의미는 무엇인다,,등등의 열띤 토론

그래도 전작 영화들 보다는 덜 끔찍하네 했던것이 실은  과도한 편집 탓이고, 그래서 연결이 좀 모호 했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도 골라서 제외시킵니다.

 

몇칠전 그에 관한 기사가 IHT에 실렸습니다.

오래전 부터  인도의 명상가 Maharish 와 같이 초월명상 운동을 하고 있었답니다.

- 어떻게 명상을 시작 했나?

- 린치: 1973년 햇빛이 밝게 빛나는 7월 아름다운 토요일 아침 11경 , 시작 했지요..(웃음)

... 초월 명상(TM Transcendental Meditation) 은 진실한 내적 행복을 찾는 일입니다.

트라우마틱 스트레스, 불안, 과도한 긴장, 슬픔, 우울, 증오와 비통함 이기적 분노 그리고 공포들이 사라집니다.

부정적 감정이 사라진 그자리에 크나 큰 자유의 느낌이 대신하며 마치 쓰레기가 치워지고 그 안에서 보물이 쏟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을 죽이는 ,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우울하고 슬프게 만들며 두렵게 하는 인생의 그 모든 일들이 점차 힘을 잃고 ,

당신을 보호하는 방탄 조끼와 같습니다.

당신의 내부로 부터 점점 더 자라기 시작할 것입니다... David Lynch's Mission for World Peace , Sat Feb. 23 2013 IHT

 

부정적 감정들을 드러내어  그 앞에 의연히 맞설 수 있다는 것이 그 시작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영화를 자세히, 끝까지 보았다면, 이 천재적 감독들의 어둠에 대비되는 긍정적인 희망의 존재라는

분명한 멧세지를 읽어 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박찬욱 감독의 최근 작 스토커도 추악함, 야만성, 광폭함, 광기와 살인들이 영화의 모티브 랍니다.

안 볼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무어라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해외 기사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주지는 않는 군요

-  The Critics discuss Films, Including "stocker", NY times

 

 

 

 

 내부가 채워지지 않은 유동적 형태가 이미지로 자주 나타납니다.

그물망과 같은, 고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의미. 계속 변형되는 , 애매모호한, 분별이 어려운...

저의 내면에도 갖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을것입니다만,  그래도 예쁜것, 선한것, 순수나 천진함 이런 느낌이 편하고 지향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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