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부르주아

LB4- 내가 사는 피부1 -Destruction of Father

torana3 2013. 2. 22. 13:02

야심차게도 루이스 부루주아를 붙들어 보았는데,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떠오르는 모든 상념을  글 그림, 조형물로 형상화 시킨데다가,

 30년 동안 해온 정신분석과 자기분석, 다이어리 메모등, ..

엄청난 자료들을 몇 주째 뒤적거리다가 정리가 안되고 미루던 중인데

지금 제가 무엇 또 매달릴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번에 한가지 아이템만 다루면서 (두서없고 체계를 만들지 못하는게 제 방식이라)

주절 거려 보려고 합니다. 일년은 걸리겠네요, Endless거나..

 

우선 영화 내가 사는 피부 La piel que habito The Skin I Live In 부터 시작합니다. 숲의 김선생님이, 처음 주목 하셨는데,

영화에 LB의 작품이 소품처럼 영화의 군데군데 놓여지고, 배우의 포즈, 장면에 등장하는 가구의 배치, 무대, 풍경이 그녀의 작품을 의도하는 것,

특히 주인공의 Psychodyamics (정신역동)은 루이스 부르조아 의 정신세계를 이입한 것과 같습니다.

 

스포일러가 있더라도- 감독이 반전을 꾀하는 것이 주 목적은 아닌 듯해서 - 줄거리를 요약해봅니다.

유능한 성형외과의인 로베르토는 자신과 완전히 다른 의붓동생 (  초자아의  결핍으로 윤리 도덕에 무감각하며 반사회적 인격의 충동적, 한마디로 짐승과 같은)

에게 아름다운 아내를 뺏깁니다. 둘이서 도망치다가 교통사고가 나고 아내 갈은 겨우 생명은 구했으나( 로베르토의 노력으로) 전신 화상을 입습니다.

로베르토는 감정을 완전히 누른채 아내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 놓기위해, 잠시도 떠나지 않고 잠도 자지 않습니다. 광기어린 집착입니다.

어느날 아내는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후 자살 하고 이 광경을 목격한 딸 또한 심각한 자폐와 우울증에 걸리고, 조금 회복 될 무렵 한 파티에서

강간을 당할 뻔한 충격으로 병이 악화되어 '남자'인 아버지 로베르토에게 조차 두려워 하며 피합니다. 결국 딸 또한 투신하자,

다시 로베르토는 아무런 슬픔도 스스로에게 허용하지 않은 채, 광적인 피부이식 수술에 집착하게 됩니다.

비센테는 어머니와 같이 사는, 특별할 게 없는 청년입니다. 그가 로베르토의 희생양이 되면서 납치 감금 사육을 당하게 됩니다.

 

비센테는 감금된 방에서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을 보게 되고 여기서 두 인물의 정신세계가 오버랩 되는것이..

저는 이 영화의 주 Theme 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포스팅.

 

Destruction of Father 1974

 

루이스 부르주아는 다혈질이며, 격렬하고 고집 센 소녀 였습니다. 자주 분노를 표출하고 자신을 변화 시키려는 일에 완강히 저항합니다.

여학교 다니던 시절 자신의 책을 훔친 동급생에게 폭력을 행사 하였다가 학교에서, " 있을 수 없는 스캔들"로 강력한 제재를 받았으며 행동점수 제로를 받습니다.

부모는 딸을 이해 하지마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의 사업인 양탄자 제조의 일을 배우게 하려 했습니다만 루이스는 일년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최고의 성적을 받습니다.

루이스는 남자아이 같다고 놀리는 여자 아이들에게 분개 하며, 실은 루이스가 여성 스러워 지는 사춘기에 혼란을 겪고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독 여성 스러운( 성적 매력을 지닌 )동급생에게 질투와 분노를 느끼며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의 혼란 을 겪습니다. 사진들...

( Louise Bourgeois The Blind Leading the Blind  Makhi Xenakis ACTES SUD/ Galerie Lelong 2008 )

Fillette(little girl) 1968

 

                         

 단체사진에서 자신의 얼굴을 긁어 내버리고                                                   여성스러운 친구의 사진 가슴 부위를 훼손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모든 노력들에게 완강히 거부 합니다. 특히 강하고 독재적인 힘.  아버지를 수없이 파괴합니다.

  

아이들이 아버지를 붙잡는다 그리고 그를 테이블 위에 놓고 그는 음식food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그를 잘라서 해체시킨다그리고 먹어버린다 그래서 그는 소멸된다. 그가 그의 아이들을 소멸 시켰던 것 처럼

이 조각은 테이블도 되고 침대라고도 할 수 있다.

루이스는 아버지로 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가족들을 지배하였으며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이들을 돌보던 가정교사를 정부로 두었기 때문이다

테이블과 베드의 양면성이 흥미로운데, 이것은 가정 home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들로 그러나 다른 의미를 지닌다.

식탁은 공개적인 곳이며 침대는 은밀한 개인공간이다.

루이스의 말. "식탁에서 부모는 아이들을 처벌한다. 침대에서는 아이들을 만든다. 거기서 태어나고, 거기서 죽는다 .

아버지의 침대는 마치 피부로 덥혀 있는 것 같으며 루이스는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표현 하는데,

이는 어머니를 배신하고 정부를 취하는 것으로  더럽힌 장소이다 ..

아이들은 테이블에서 아버지를 먹어버림으로써 파괴하고 그의 부정을 종식시킨다."

 ( 여기서 그는 아버지를 의미하기도 하고 여성에 관한 프로이드의 이론을 처단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프로이드의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와 결혼 한다는 환상에 대한 반격이다.

 반대로 그녀는 아버지를 파괴 하고 그로부터 떨어져 나오려 하며, 그녀를 떠나고 배신한 아버지를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 http://www.artslant.com/la/articles/show/2711

 The Red Room Parents 1994

 

다시 내가 사는 피부입니다.

비센테는 옷을 만드는 사랑 하는 어머니를 뒤에 두고 로베르토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감금되어서, 여성이 되기를 강요 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내면을 잃지 않습니다. 

로베르토는 자신이 창조한 ( 현실에서는 소유 할 수 없었던) 이 피조물에 강한 애착을 보입니다.

베라(비센테)는 자신을 새로 만들고 ( 테이블, 수술대)  지배한, 아버지를 베드에서 죽입니다.

영화의 무대는 밀실 침대와 부엌을 계속 오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니에게로 돌아간 그는" 나는 비센테야" 라고 말합니다.

루이스가 자신의 정신을 침해 하는 모든 힘으로부터 끊임없이 루이스임을 주장하는 것 처럼.

 

 

추) 정신분석이나 예술의 언어들은 때로 현실과 동떨어진 지나치게 어둡고, 강렬한 원시적인 면들을 드러냅니다.

밝고 건전한 현실의 도덕적인, 숭고한 정신 세계와는 다른 이런 이야기들이 간혹 오히려 정신의 폐해가 될 수 도 있을 것이 우려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과로 나오는 위험해 보이는 정신들의 상징적 의미, 정돈되지 않는 정신세계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일은,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용서 하는 일들로,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그 실체를 지나치게 부정 할 때에 억눌린 에너지가 폭팔할 때

실은 더 위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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