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렇게 생각 할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고교의 교육 과정이 아직도 문. 이과로 나누어 있다는 불합리함이 개선 되지 않는 것이 답답합니다.
아마, 학생들의 학업 로딩을 줄여 준다는 취지로 , 이과에서 사회 과목을, 문과의 과학 이수를 선택 최소화 하고 있는데,
흔히들, 부모들은 아이가 어느쪽의 성향이 맞는가에 대해 , 대부분 양쪽이 다 걸쳐 있는 것 아닌가, 로 혼란스러워 합니다.
무려! 40년전 고교 2년에 저는 이과반을 선택 했었습니다. 장래의 직업 선택이 유리 할 거라는 이유로 당시 유행처럼
입시위주의 소위 명문고에서는 이과에 더 많은 수가 배정 되었는데, 물리나 화학 수학과 같은 과목을 공부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 그렇다고 정치, 경제 이런 사회과학에 해당 되는 과목은 또 , 참 공부하기가 싫었고 성적도 좋지는 않았습니다.
( 문과 이과 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단지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학습구조에 적응이 더딘 편입니다)
역사나 윤리과목은 좀 수월 했다해도, 전체적인 구조, 역사관, 이런 것을 아는 것이라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들어본 일들이 많아,
학문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상식, 지식으로 암기가 편했던 것 같습니다.
열 대여섯 무렵에, 자신의 성향을 결정하는 것도 말이 안되며, 강의 내용도, '이렇게 지겨운 것을 참고 해야만 한다는 것이
너희들의 본분이라'는, 참 식상하고 강압적인 교수법. 좀 재미있게, 알고싶은 의욕을 고취시키면서 가르쳐 주었더라면...
그러나 지금의 학교 교실에서도 여전 하리라 짐작합니다.
좀 우수한 학생을 모아 놓고, 하는 강의도 아마, 대학이나, 되어서 배워야할, 깊고 전문 적인 내용을 억지 강요하는.
오히려 공부량이 그리 많지 않아, 틈틈히 놀면서, 자기 생각을 하면서, 공부 할 수 있었던 그 40년전의 학습 분위기보다도 못한 것 아닌가...
큰오빠가 오랜만에 넉넉한 일정을 잡아 다니러 오셨고 그간, 일을 줄이시면서 여가에 공부하고 생각하신던 이야기들을 강의(?) 해주시니
1. 경제 ' 애초의 경제활동( 금융의 문제) 이란 영국에서, 금을 맡기고 이에 대한 증명서를 내주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증명서라는 것이 맡긴 위력을 발하게 되었고, 은행은, 맡긴 것, 가지고 있는 금액 보다 많은 액수를 개인에게 빌려 주면서,
돌려받고 다시 빌려주고..마치 러시아 인형 마트로쉬카처럼
이런 과정이 반복 되면서, 빚은, 경제 순환의 중요한 도구로, 빚이 돌지 않으면 경제가 멈추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품을 개발하여 경제는 점차 실세가 아닌 허상으로 운영이 되다가 수십년 만에 한번씩, 커다란 공황 상태를 맞는것.
30년대의 대공황과, 2008년의 금융위기가 그런것, 그러나 이번 것은 그를 막기위한 예방의 방식들이 발달해 있기때문에 파국은 면한것..
이런 시기에 가장 작은 인형부터 차례롤 털려 나간다...
2. 역사
정약용과 같은 실학자의 글을 읽으면 근대적, 또는 현대적인 사고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대단히 획기적인 사상이 많으며
( 그 예를 들어 주셨지만, 지금 잘 복기가 안되며, 다산의 저서를 다시 읽어 보려는 계획중입니다)
이는 천 년간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대제국 중국의 사상이 왜 그리 서양사상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나 항상 궁금해 하던 터에,
대기실에서 읽은 잡지의 한 귀절 - 중국의 사상은 이미 중세 이후 서양에서 다 번역 되었다는- 을 보신후
아, 서양의 사상에 근간이 되는, 흡수 되어 버린 것이구나고 의문이 해결 되셨다는..
3. 정치. 이는 생략합니다.
두 주나 지난 일이라, 이해 했던 것을 리마인드 하기가.. 당연히 어려웠으나..
하여간 제 느낌은,
세상사의 모든 일들이라는게, 습득의 과정의 문제일 뿐, 인간의 선호가 그리 극명히 다를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지겹고 재미없는 일로 만드는 것은 학교의 책임입니다.
** 남편이 정기적으로 보고 있는 환자 중에 러시아 인이 있어, 간혹 선물을 주어 들고 오는데,
제가 참 좋아해서, 별로 장식품을 늘어 놓지 않는 거실에 오래 두고 보는 소품들입니다.
혹독한 기후 조건과, 우울한 역사 속에서 이름 없는 아티스트들은 순수한 서정들을 키워 오지 않았나.. 그런 공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