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 인터스텔라

인셉션 9- 아리아드네 III

torana3 2012. 8. 2. 09:17

5.Working Through

 

저항을 해석하여 자신의 갈등에 대한 통찰력(Insight) 이 생겼다해도, 생활하면서, 여전히 어려움은 반복됩니다.

 수없이 같은 상황을 다시 분석하고, 받아 들이며, 강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돈오점수頓悟漸修 가 이에 해당되는 단어가 아니겠느냐고, 수련 중 어느 세미나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분석의 용어로는 Working Through 라 합니다. 훈습薰習이라는 말이 가까운 번역입니다.

 

코브와 아리아드네의 치료적 동맹은 안정이 되고 , 둘은 무의식의 해변 (the shore of sunconsciousness) 에 도달합니다.

그곳에 구축한 코브의 꿈은 많이 황폐하며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브는 마지막으로 , 내면의 깊숙히 숨겨둔, 차마 할 수 없었던  그의 갈등의 핵심을 고백합니다.

멜에게 임셉션 했던 생각이 결국, 멜을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멜의 (shade, 코브의 무의식의 프로젝션) 저항이 극렬해지며, 유혹 하다가 급기야 코브를 칼로 찌릅니다.

아리아드네는 즉각, 멜에게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드디어 코브는, 자신의 핵심적인 정서가, 그를 옭매던 핵심적 갈등이, 죄책감이었음을

,멜은, 그가 만든 유령이며, 실제 멜의 모습이 아니었음을

멜과 같이 지내는 것은 꿈일 뿐 현실이 아님을 깨닫고(insight) 깊은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자신의 갈등을 깨닫고 저항을 다룰 수 있게 되었을 때....모든일이 일시에 해결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해결해 나가야할 중요한 임무, 행복을 찾는 일이,  ( 아이들에게 돌아가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 일이 사이토를 구해내는(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로 주어집니다.

림보에들어가 혼미해지는 기억장애에서 정신을 차리고, 사이토를 찾아 ' 신생' 에 대한 신념을 관철시킵니다.

이일은 코브 혼자서 합니다. 마치 몸을 씻는 방법을 배우면, 매일 샤워 해야 하는 것은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처럼,

치료자는 어깨를 빌려주고, 힘을 주고, 반복해서 훈련하도록 격려하지만, 그렇게 해서 강해진 새로운 인격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한발짝 도약을 한다든지, 모양을 바꾸면서 끝없이 나타나는 여전한 문제들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이를 Working Through 라고 합니다.

 

초보 아리아드네는 멤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합니다. 관객들은 그녀를 따라 가면서, 그들의 작업을, 코브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게 됩니다.

정신치료란 때로는 여러가지 잡다한 단서를 찾아 가면서 퍼즐을 맞추고,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와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진 베테랑 보다도, 초보자들이 더 진지하게 치료에 임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일들이 자주 있습니다.

굳이 유명한 대가를 찾을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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