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Footman

torana3 2012. 7. 20. 09:25

대학 다닐 때 영화 Sybil을 본것이 Psychiatry 에 대한 흥미의 단초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13개의 인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자 환자를 정신치료하는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고 합니다.

다중 인격 Multiple Personality 는 문학이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합니다.

지킬과 하이드씨가 대표적이며, 히치코크의 싸이코 역시, 두 인격을 번갈아 사는 은둔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실제에서, 또는 임상에서, 완벽하게 분리된 인격으로 표현 되는 일은... 저는 한번도 경험이 없습니다.

다만,주변인들이 인지 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 다른 인격과 상대하는 일은 많이 접합니다.

(S씨는  '아기'를 뉘어야 한다고 한상 침대의 가장 자리에서 위태롭게 잡니다. 대변을 치워준다고 허공에 묘한 손짓을 하거나,

갑자기 아기가 없어졌다고 울면서 찾아 다닙니다... 아.. 인간의 정신이란, 알수가 없습니다.)

또는 정신의 구조의 일부로서 상반된 요소들을 보이는 다면성은, 보통의 우리들에게도 있습니다.

악한 행동을 서슴치 않으면서도, 때로 선한  모습이 있기도하고, 소심하고 겁이 많은 반면, 어느면에서는 용감한 태도를 보인다든가..

 

T.S. Eliot의 Pruprock 에서.

나의 위대한 순간이 가물 거리는 것을 보았고,

또한 영원한 하인이 내 코트를 잡고 킬킬대는 것을 보았기에.

결국 나는 두려워 졌다.

I have seen the moment of my greatness flicker,

And I have seen the eternal Footman hold my coat, and snicker

And in short, I was afraid

 

꾸준히 조롱하고, 질책하며, 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괴물 처럼,  다리를 잡아당기고, 때때로, 아프게 찔러대는,

평생을 따라 다니며 행복의, 성공의 순간에 나타나는 .. 그런 존재... 나를 억누르는 또 하나의 나... Footman입니다.

 

쟈베르는 쟝발장의 선의를 믿지 못하며 그를 추적합니다. 장발장이 자신을 구해 주었을 때 그의 진정한

 선한 의지를 깨닫고 강물에 투신합니다. 리암 니슨이 주연한 영화에서는 장발장의 눈앞에서 죽는 것으로 연출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장발장이 자신의 굴레를 결국은 벗어 던지는, 그의 Footman으로 부터 해방 되는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일본 영화 우나기에서, 어디든 나타나서, 괴롭히는 형무소의 동료 , 해리포터의 볼드몬트 역시,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내안에 존재하는 나의 적입니다.   두려워 하고 끌려다니기 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보고,떨쳐 버려야 합니다.

 

 

   엘렌 리의 스케치북에서, 본 뜬 골룸입니다. "어둠의 원형이며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고 부인하는 우리모습의 일부입니다.

우리 영혼의 깊은 곳에서기어나와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오며 끊임없이 어두운 면을 일깨워 주는 존재..." 라고 설명 되어 있습니다.

 

 

' 당신은 자유요' 자베르가 드디어, 쟝발장을  해방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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