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진동리의 하늘밭 화실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어두어 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뜨리에에서 창밖 불이켜진 데크외에는 사방이 분간없이 어두운데,
차를 마시다가 문득 들리는 새소리.
"혹시 저 새 이름을 아십니까, 전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에요.."
불과 몇시간전 소음이 가득 찬 도시에서 빠져 나왔는데, 새소리라고는 까치밖에는 구분이 안되는데,
참 무리하신 질문, 하마터면," 산새 에요" 라고 초등생 대답을 할 뻔 했습니다.
꽃은 , 제 이름을 알아 줄때 까지 다소곳이 기다려 주지만,
새는... 소리로만 존재를 알리고, 금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 곳에는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몇가지 안됩니다. 그러니, 모두 귀할 밖에요.
2.왓칭
진료시간을 기다리면서 병원 대기실에서 읽었던 책입니다.
어느 순간에 들이닥친, 공포, 절망, 회한들, 이를 벗어 나려고 글쓴이가 시도 했던 방법입니다.
바라보기, 간절하게 염원하면서, 또는 무심하게 ,
깊은 물속에, 혼탁한 부유물들이 가라앉고, 저 안에 밝게 빛나는 보석이 눈에 들어 오도록,
의식에 가득차 있는 ' 생각의 수다' 그 밑에 진정한 자신 Inner Voice를 들을 수 있을 때 까지
고요히 바라보는 정신의 상태를 설명합니다.
아미그달라에 응급 센서가 지나치게 과민하여, 번쩍거리고, 앵앵거리는데,
나중에는 외부의 적이아니라, 수시로 고통을 주는 내부의 적이 되어버립니다.( 불안, 우울, 공포)
그 불을, 바라보고, 객관화 하고, 그리고 꺼버리는, 그런 이론들은 유용합니다,
몇칠 째 해보았는데, 제, 전두엽이 제법 잘해내서 효과가 있습니다.
프로이드 할아버지가 단언했던, 인간은 무의식에 포로로 잡혀 그에 의해 조종될 뿐이다..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3.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여주인공이 했던 말로, 여성들이 공감하며 원용하던 대사입니다.
사랑은 변합니다. 만물이 그러 하듯이,
세포가, 원자가, 퀀텀이 수없이 변하는데 어제와 오늘이라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사랑의 방식이 변해야 합니다. 아무리 성공적이고 행복 했던 관계라도, 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기쁨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방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 만큼 행복 할 수는 없다해도,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미워 하지는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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