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서 지내는 분들은, 증상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범주화가 가능 하지만,
성격, 성향은, 세상의 일반인 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합니다.
우리 caretaker 들은 알게 모르게, 선호하는 분들이 있게되고,
맡은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보호자, 대변자, 들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담당이 정해집니다.
비번이 끝나고 나온 직원에게, 전날, 누가, 이리저리 했으니, 오늘은 당신이 좀 달래보아라 든지..
환자들도, 자신을 아낀다고 느껴지는 분이 그날, 안보이면, 증상호소가 많아지고, 기분도 저조해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나이든 너스 한분이, 저녁 근무를 마치고 귀가 해서도 S씨가 못내 마음이 걸렸다고 다음날 말합니다.
20대에 병에 걸려, 이후로는 정신증의 증상이 꽤 심각한데도 ,
오십이 넘도록, 어머니가 평생 데리고 살면서, 교회나 시장 이나, 다니며 보살피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순하게, 세상살이 모르면서, 어린애 인채로 그렇게 나이 들어 버려,
살아갈 아무 기술도 없고, 형제들도 그를 보살 필 여력이 없으며,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해본 적이 없어,,
겁먹은 큰 눈을 껌벅거리며, 병실에 틀어 밖혀 지내다가,
형제들이 면회오는 것도 차츰 뜸해지니.. 증상은 더 해지고, 병실이며, 벽이며, 침대 밑이며,
온통 뱀들이 득실거려, 공격한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비명을 질러 댑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벌벌 떨며, 튀쳐나오고, ,, 환각이 잘 조절이 안되어 모두, 딱해하고는 있었지만,
그 간호사가 하는 만큼,, ' 얼마나 괴롭고 답답할 까요, 온통, 병실에 뱀이 천지니...' 할 정도로 공감 하지는 못합니다.
소더비에서 파스텔로 그린 뭉크의 스크림 4번째 버젼이 최고가에 낙찰 되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색연필과 싸인펜으로 슬슬, 흉내내 봅니다.
뭉크의 말을 인용합니다.
" 아프고 피곤 했다. 나는 피요르드 강을 바라보면서 거기 서있었다,
자연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뚫고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실체가 아닙니다. 비명, 공포, 고뇌 자체입니다..
네 인정 합니다.. 뭉크가 느꼈던 기분, S씨의 깨어 나지 않는 악몽과 같은, 공포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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