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것은 아닙니다.
20대 어느날, 저 보다 약간 나이가 위인 한 분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일생에 어느 시기에 누구에게나 고독을 느끼는 일이 있을 겁니다만,
한 평생, 마음의 자양이 될, 애틋한, 불쌍히 여기고, 바라봐주며, 사랑을 알게 하는
타인의 존재가 없는. 절대적으로 외로운 존재는 그리 많지 않을 것 입니다.
다거가 유일하게 타인과 더불어 살았던, 어린시절에서 조차, 기이하게 괴성을 내지르는(Tourette Syndrome),
심장이 제 위치에 달리지 않은(his heart is not on the right place), 이 모자란(Feebleminded)아이는,
인내심을 갖고, 눈여겨 다정히 받아주는 경험을 가져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의 사후에 쏟아지는 관심들.
수 십여년간 그의 연구에 몰두 했던 Pstchotherapist 맥그리거는
그의 방대한 글과 그림을 섭렵하고, 그가 남긴 방에 틀어 박혀 그의 그림을 보았고,
그 귀여운 소녀들의 눈이 연한 납 빛깔로 그려져 있으며, 어느 밤, 창문으로 들어 오는 빛에
회색의 광채를 띄는 기이한 모습으로 떠올라, 소스라쳐 놀랐다 합니다.
다거의 Eccentricities, Weirdness는 사후 작품에서도 사람들을 친숙하게 다가 서지 못하게 하는
극한 폭력성, 환각에 가까운 광기를 품고 있습니다.
반복적이며 끝없는 여자 아이들의 그림만이 그의 친구이며,
문법도 엉망이며,다듬어지지않은, 어린아이같은 말투로 일기를 쓰는 것으로 대화를 대신하며
보물 같은 사진 한 장 잃어 버린 것으로, 부적절해 보일 정도로 엄청난 분노를 터트리거나,
그러나, 신문의 뉴스, 광고, 만화 comic strip ,소설책을 본뜨고 수집하는 것으로 통해서
자신의 외부의 삶, 타인의 일상들을 그리워 하는,
너무나도 고독한 인간이었습니다...
'Outsider Art & Henry Darg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nry Darger 7- 비밀secret (0) | 2011.08.11 |
---|---|
Henry Darger 6- 성姓 Gender (0) | 2011.08.03 |
Henry Darger 4- 상실 Loss (0) | 2011.07.18 |
Henry Darger 3 - 비현실의 세계 (Realm of the Unreal) (0) | 2011.07.11 |
Henry Darger 2- 전기 Biography (0) | 2011.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