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초기에 은사님 께서 세익스피어를 읽어 보면 공부에 도움이 될거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연극을 하셨고, 문학을 전공하셨으므로 자주 세익스피어를 인용하셨습니다.
교육관이 무엇을 강요하지는 않으셨으니, 따로 읽어 보도록 권하지는 않으셨으나,
1970년도 초반에 출판된 5권 짜리 세익스피어 전집을 ,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이사를 하더라도,
늘 가지고 다녔고, 그의 난해한 인생사의 운문들을 쉽게 이해 하지는 못하였다 하더라도
영화나, 인용된 해석서들을 접할때마다, 즐겨 보고 읽고는 했습니다.
10년 전 미국에서 지낼 때, 뉴욕 센트럴 파크의 한 곳, 작은 연못과 바위들이 조경 된 곳에서,
일단의 배우들의 한여름밤의꿈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되었을때, 감격을 오래 잊지 못합니다.
midsummer night's dream
종교, 철학, 악의 존재, 전쟁, 삶과 죽음의 어둡고 무거운,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주제에서,
바람, 숨결, 변덕, 무질서 그리고 순간의 꿈은 견고한 바위의 틈새, 곧곧에 숨어있는
위안입니다. -- 요정 Puck의 장난이지요, 쉼없이 뛰고 솟구치고 날라다니면서, 이성을 마비 시키고
일탈, 헤메이게 하며, 그 격렬한 감정으로 인하여, 잠시, 운명을 잊게 만드는...
퍼크는 무대에 불이 꺼진후 마지막 대사를 관객에게 던집니다.
잠시 졸고 있는 틈의 빈약하고 보람 없는 꿈을 보신것...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너무 꾸짖지 마시라고..
제가 죽은 시인의 사회중에서 자주 다시보는 주제 중의 하나가, 주인공 닐의 연극에 대한 열정입니다.
그는 Puck의 역을 맡았습니다. 전반부 1분 정도의 퍼크의 장면이 나오는 이 동영상 밖에 찾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