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therapy 라고 부르는 병동의 치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 영상 자료를 활용 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약간의 무대 공포가 있어 유연하지 못한 진행인데도 나의 착한 환자분들은 , 다행히 좋아 해주고, 비판하지 않아
저는 부담 없이 놀이 처럼 같이 즐기기도 합니다.
갱년기 우울증이 주제 였는데 영상 자료는 응답 하라 1988의 라미란 여사 케이스입니다.
억척스럽게 가족을 건사 하고 호탕한 기질에 베풀기도 좋아하는 그녀가 폐경 무렵 우울증을 앓게 됩니다.
응 , 괜 찮아, 몇십년 귀찮았는데 잘 되었지뭐.. 친구나 가족들에게 덤덤 하게 말합니다만
그러나 한 밤중에 잠을 못 이루고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남편에게 들킵니다.
그녀는 푹 쓰러지든 남편에게 안기며 , 나 안괜찮아.. 합니다.
' 나 안괜찮아' 라는 말에 이어서 자신들의 우울 경험을 말해 보도록 권해 봅니다.
만성으로 감정이 둔화 된 듯 보이는 이들은 학습된 ' 괜찮음'이나 맥락없는 부적절한 감정들이 더 익숙합니다.
L 씨: 왜그런지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아무도 만나기 싫었어, 혼자 있는게 좋아
( 알코홀 문제로 입원하심/ 사납고 따지기 좋아 해서 장성한 자식들도 여전히 쩔쩔매는 분입니다)
Y씨: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남의 집일 하러 다니셨는데, 길에 나가면, 사람들이
비난 하는 것 같아서 무섭고 괴로웠어요. 나중에 동생이 돈을 벌어 어머니가 쉬실 수 있어서 좋아 졌어요
( 여상을 나와 괜찮은 관공서와 회사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했는데, 환청이 들려 오래 일을 못하고 죄책감에 조현병이 심해 졌습니다. 병동에서 성경을 필사하고 종일 책을 봅니다. 독서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슬픔을 회상 하게 유도 하는 것이 병을 악화 시키는 것, 아닐까
다음날 회진 때 두분 다 아주 명랑 합니다. 다행입니다.
하는 작업마다 슬픔이 묻어 나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지점토 아크릴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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