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쇼팽

torana3 2026. 3. 6. 09:22

나는 본래 사교적이지 못한 사람이라, 

가족을 제외하고 제일 많이 접했던 인간 은 소위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삶을 바라보는 시각의 반이상을 그들을 통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잘못 판단 했거나 미혹, 또는 게으름으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지도 모릅니다만, 

보통 평범한 사람들의  방식과 다른  공감이 가능한 언어를 가지고 친밀하게 , 또는 능숙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수십년 , 형성된 나의 또 다른 인격이라고 자부 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실은  회한이 더 많습니다)

 

바닷가 근처의 그 병원.  개방 된 병동에 의사의 진료실이 같이 있어서,

출근 하면 , 수시로 문을 열고 들어와, 아침 인사나, 시답지 않은 수다 떨다가 나가는 것이 자연 스러워,

좀 현실감이 떨어진 저로서는  이상적인 구조라 생각했었습니다.

(  병원의 규율이 무시된 방치된 시스템이라  문제가 더 많았습니다만)

K 군.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 20대까지. 살다가  조울병, 약물 사용 등의 문제로 몇차례 입원 했었고,  그의 아버지는  이국 생활을 포기하고  아들만  데리고 귀국하여 입원 시켰습니다.  자주 환청이 들리고 약물 의존이 있었으나 뮤지션이 꿈이었던 ( 홈리스 거리의 악사 였습니다)그가  제 방으로 들어와  PC에 음악 사이트를 연결해 주고는 했습니다. 그가 좋아하던 음악이 쇼팽의 녹턴입니다

( 그는  초핀 이라 영어식으로 발음 했습니다 ) 서툰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가며 음악과 철학에 대해 말할 때의 진지하고 맑은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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