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에서 좋아 졌다 중요한 표지로 '병식(insight)이 생겼는지' 를 봅니다.
병이 있다 또는 병적인 상황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우선 입니다만
그러나 그 이후로 체화 體化 , 훈습 薰習 해 나가는 지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래에 제 나름으로는 "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걱정하게 되는 마음 " 을 회복의 신호로 정합니다.
고통스러운 정신상태이건, 피해 망상이건 간에 폐쇄적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매몰되어
자기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으로 나타나며 결국 입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푹팔적인 광기의 초기 시간들이 완화되면, 주변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증오하고 왜곡하던
가족을 보고 싶어 하며 드디어, " 자신의 언어' 가 아닌, . 타인과 사회적 언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 언어를 가지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교정하며 전략을 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기억은 완고하며 감정의 습관은 관성을 멈추지 않고,
둑이 무너 지는 것 처럼 파멸과 소멸을 막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살 피는 사람이나, 아픈 사람이나, ,오랜 시간 동안의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촉매제는... 역시 사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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