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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부르주아

루이스 부루주아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예술작업을 했습니다.예술은 영구적인 치유가 불가능하다해도 순간적으로 고통을 경감시키며, 악령퇴치exocism의 의식이기도 합니다. 내면의 것들을 끄집어 현실로 드러내 놓으며 무의식으로 깊이 파고 들어서, 그 근원 까지 드러나는 가장 강력한 이미지를 창조해 냅니다.우리는 우리의 상처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고통스러운 질문.그녀에게, 조형물을 만드는 일이 병을 치료하는 일과 같습니다.내면의 세계에는 침해당한, 파괴적인 이미지들이 투영되어 있는 복수심으로 가득찬 정신의 감옥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곳은 불안하고 비참하고 슬픕니다.그 불안한 마음을 해독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의 부모가 내면의 아이에게로 돌아가 이해하고 어루 만져 주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였을 때 집안에..

이 불

리움의 이 불 전시을 보았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의 긴 작품 해설은 번거롭습니다. 직업적 습관으로 예술가의 외면화된 표현 보다는 마치 마주 대하는 것 처럼 작가를 보고 싶습니다. 칼 융식으로 말하자면 화려하게 장식된 페르조나 보다는 아련하고 모호한 그림자를 찾습니다. 인간은 어느정도로 세상과의 접점을 유지 해야 하는가 관객은 위대한 작품들 앞에서 계시를 받아 들이는 듯 조아리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림 이야기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