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예이츠

torana3 2011. 4. 5. 10:02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흔들림.

숲속 교회에 모여든 집단 공동체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종교, 영, 숲속, 환상, 공생들의 문제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의 기법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전직 외교관이 퇴직후 이 교회에 합류하는 것으로 첫 장이 시작합니다.

제목이 '예이츠를 길잡이로 하여' 입니다.

화려한 명성과 정열, 신과 인간에 부끄럽지 않았던 치열한 삶. 그러나 그후 들이 닥친 노년의 회한, 공포. 초조함.

예이츠의 50대이후의 싯귀들이 인용됩니다.

'.. 그러나 지금 겨울 바람이 휘몰아 칠 때 깨달아야만 하는가, 꿈꾸었을 때, 우리들의 머리는 미쳐 있었던거라고..'

' 내가 지금껏 말하고 행해왔던 모든 것이 나이들고 병에 걸린 지금 완전히 의문이 되어버린 것이다..

밤, 또 밤 나는 눈을 뜬채 누워 있지만 타당한 대답에 이를 수 없다..'

'' 인간이 운명에 순종 하는 방식은 그것 뿐일까'

- 제가 한동안 제 모니터 모서리에 포스트 잇으로 붙여 놓았던 구절입니다.

-In our time the destiny of man presents its meaning in political terms-

이 Chapter의 마지막에 예이츠의 실천의 기초 세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1. 마음의 영역이 늘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는 것.

2. 한사람의 마음에는 다수의 마음이 유입되어 있다-기억- 더 큰 규모의 기억- Nature

3. 거대한 마음 과 거대한 기억은 상징에 의해 환기 될 수 있다.

 

* 어머니가 예이츠의 시를 읽고 싶다면서, 일본어로 된 콘사이스 영어사전을 들춰 보시던 것이

50대, 제 나이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이츠가 포도鋪道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듣고, 이니스프리를 연상하였다는 말,

상상만으로 유럽을 배경으로하는 소설을 쓸수도 있겠다는 말씀...

지금 어머니의 스코프는 한없이 좁아져 있습니다, 몸에 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딱지를 떼어내셔서 덧내시고

반창고로 막아 놓으니, 또 떼어내셔서, 간병인들에게 야단 듣고, 그래도 무슨일을 했는지 몰라, 헤헤 웃으십니다.

작은 점,  블랙 홀 너머의 저 편을 보시려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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