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을 임상에 적용 한다는 것은 오류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을 왜곡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드라마의 몇시간 짜리 기승전결이 긴 인생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해도 자주, 정신과 의사들이 그들의 경우를 원용하는 이유는
작가나 감독들의 뛰어나게 본질에 접근하며 멋지게 표해해 내는 능력은 때로 감탄을 하기 때문입니다.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의 옴니버스 에피소드들 중 신민아는 우울증에 걸린 젊은 엄마의 역활을 합니다.
극중 선아는 어린시절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자살한 아버지 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며,
역시 불행한 환경에서 자란 , 동석과 제주도에서 소년기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후 우울증으로 어린 아들을 돌보지 못하고, 지친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며 아들의 양육권을 가지게 됩니다..
절망 적 상태에서 다시 제주를 찾고 동석과 해후하며 서서히 우울증에서 빠져 나옵니다.
첫째 : 우울증의 묘사 부분입니다.
하루 종일 커튼 친 방에 누워 있고, 가족들이 채근하면 '몸에 무거운 추가 달린 것 처럼' 무겁게 일어 난다 .
몸에서 냄새가 날 정도로 씻지 않으며 집안일을 방치 할 정도로 무기력 하다 .
시간 감각이 없어 아침 인 줄 알았는데 아들의 유치운 하원 시간을 놓친 저녁이다 ,
치료를 받으려는 의지도 없으며 병원 가라 해도 듣지 않는다
( 낮인데 밤처럼 어둡게 느낀 다든가 , 물에 잠긴 것 처럼 몸에서 물이 떨어 지는 장면은 멋진 연출입니다.)
두번째 : 회복의 과정입니다.
아이를 빼앗길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선아는 제주로 향합니다.
- 생의 가장 고통 스러운 시간이었을 제주를 찾는 것은 , 무의식적으로 트라우마의 재경험을 위한 것으로 해석 됩니다.
선아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처럼, 아들을 버리게 되는, 눈 앞에서 바다에 빠진 아버지 처럼, 제주 바다에 빠집니다.
마치 실족 한 것 처럼 여기에 그의 의지는 조금도 개입 되지 않습니다.
-동석의 도움으로 기운을 차린 후 아들을 데려와 살 집을 꾸밉니다.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얻었다 해도 현실에서 그녀가 애를 데려올 가망은 없습니다. (흔히 목표와 삶의 동기를 찾도록 부추기는 일이 더 큰 나락으로 진행 될 수도 있습니다)
동석은 아무런 비판 없이 묵묵히 그녀를 돕습니다.
-동석의 치유적 태도.:감정을 배설 하고도 휘말리지 않는 상대/ 옆에 있어 주기/ 공감하기/ 가볍게 하기 )
이후에 홀로 서기: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과정을 거친 후에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살아 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세번째 :동석의 어록입니다
1. 나중은 없어!
2. 멀미가 나면 돌아서서 다른 풍경을 봐
3. 슬퍼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야, 슬퍼만 하지 말라구!
4. 착각이네 < 선아의 증상을 듣고>
그 둘은 번갈아 독백 처럼 말합니다.
행복 하고 싶다... 나도 열라 ...
민들레 홀씨가 화려한 꽃잎을 떨구고 , 다른 세상으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서로 위로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