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오신 날

torana3 2024. 2. 6. 12:40

 인제의 봉덕동 골짜기에 사시던 최용건 화백 은 , 그의 라다크풍 집에서 

밤새 쌓인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된 아침  창 밖을 보면서

  " 점령군이다!" 라고 외치셨다  합니다.

 

고통 스럽고   밋밋한 세상을 해방 시켜 주러  진군한 점령 군 같습니다. 

오랜 만에 아침 산행 합니다. 

숲은 어쩐지 신 산 의 향 이 느껴집니다. 

 

눈꽃. 얼마나 즐겁게 눈 송이들을 받아 내었을지 , 한 밤의 향연 . 퍼포먼스.
눈이 만든 프로타주 frottage 입니다.
검은 바위와 뿌리 변함 없는 굳건함 암묵 暗 默
하늘이 하얗습니다. 천지가 흰 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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