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었습니다.
살면서 수도 없이 결심을 합니다만, 또 한 번 일상을 정리 합니다.
그림- 독서- 불경 필사- 음악 -운동 -글쓰기를
매일 그것으로 꽉차게 트리밍 해보려고 결심합니다.
숲으로 갔습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할일이 많은 젊은이에게는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고
전체적으로 조망해야 한다는 조언이 되겠지만
이미 시야가 흐려진 제 나이에는 , 나무들 사이에 드러나지 않는 더 작은 세계,
미세한 생명들의 움직임에 마음이 쓰입니다. 진짜 숲을 보는 것은 그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