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지 230919

torana3 2023. 9. 19. 12:29

가을이 깊었습니다. 

살면서 수도 없이 결심을 합니다만, 또 한 번 일상을 정리 합니다.

그림- 독서- 불경 필사- 음악 -운동 -글쓰기를 

매일 그것으로 꽉차게 트리밍 해보려고 결심합니다.

 

숲으로 갔습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할일이 많은 젊은이에게는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고

전체적으로 조망해야 한다는 조언이 되겠지만 

이미 시야가 흐려진 제 나이에는 , 나무들 사이에 드러나지 않는 더 작은 세계,

미세한 생명들의 움직임에 마음이 쓰입니다. 진짜 숲을 보는 것은 그것 아닌가...

거미는 자신의 건축물이 완성 되었을때, 먹이를 구하는 것 말고도 자부심을 느낄것인가?
골프공 모양의 온전이 보존된  버섯입니다. 고운 자태
오롯이 자신의 수확을 뽑냅니다. 하찮을 수도 있는
이웃해 지내다가 질때도 같이 떨어진다면, 덜 외로울 것인가? 붙어 있는 깍지 두개와 나뭇잎
이슬에 젖어 더욱 예쁜  가을의 빨강색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지 231109- 편의점의 대화  (1) 2023.11.10
일지 231026  (0) 2023.10.26
미래를 안다는 것  (1) 2023.09.18
구월에.  (1) 2023.09.06
구월입니다  (0)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