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모리의 정원

torana3 2023. 3. 28. 10:22

모리의 정원 (2018)

아침 산책에서 주어온 애들입니다.

 화가 구마가이 모리야츠의 94세의 어느 여름 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그는 정원이 있는 그의 집 밖으로 나가는 일 없이 아내와 조카와 같이 삽니다. 

아침.  작은 가방을 어깨에 메고  짐승털로 만든 방석을 허리에 차고 세모꼴의 고깔 같은 모자를 쓰고 지팡이 두개에 의지하여  집을 나섭니다.

엄밀히는  마루에서 내려와   아내에게/  다녀오리다/ 다녀오세요, 조심하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고 정원으로 들어 갑니다.

나무나 풀이 제멋대로 자라서 마치 숲과도 같은 그의 정원으로 난 길에는 14개의 쉼 의자 ( 화분 엎어 놓거나나무 그루 터기 등등) 를 거쳐서 , 

나뭇잎을 보면서- 여태 자라고 있는가?

돌을 주워 들고 - 어디에서 날아 왔는가? 놀라운 표정으로 몇시간 씩 들여 다 보다가 수십년 파내려가 만든 연못으로 향합니다.  어떤 때는 그 정원에서 길을 잃고 혼란 스러워 합니다. 연못이 너무 멀다 하면 아내는 다시 잘 찾아 보라고 말합니다. 

뭇 사람들이 들락 거립니다. 방송국에서 취재 하고, 사진 기자가 오고, 글씨나 그림 하나 얻으러, 근처에 아파트를 짓는데, 

모리야츠의 정원 지키자고 젊은이들이 대자보를 붙이며 항의 해도, 그는 무심하며 그의 세계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파트 완성되어 정원이 볕을 가리니, 미련없이 연못을 메워 볕이 잘드는 그곳에 새롭게 풀이 자라게 합니다. 

 

밤. 정원에 정령이 나타나,  연못은  우주로 통해 있으니 나를 따라 가자고 합니다.

모리는 그의 정원도 충분히 넓고 ,  그러면 아내가 너무 피곤 하니 곤란 하다고 말합니다.

죽음 조차도 거부 하며 한 없이 넓은 그의 정원에 머무릅니다. 

 

금강경의 수미산 보다도 광대한 자체 를 연상하게 합니다,

( 佛說非身 是名大身: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큰 몸이 큰 몸이 아니고 이름 하여 부르기를 큰 몸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한 뼘 밖에 안되는 이끼에
이렇게 많은 씨앗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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