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 Art & Henry Darger

미술치료

torana3 2023. 2. 21. 15:52

지난해 가을, 지역의 정신보건센터에서 주최한 전시를 관람했었습니다. 

바로 감상문을 올리지 않은 것은  생각이 좀 복잡 했기 때문입니다.

 

마티스나 피카소 몇몇 팝아트 작가, 민화 그림을 그대로 복사 했거나 화풍을 따라  한 작업들입니다. 

컬러링 북 처럼 색을 메우기 한 것, 몇 점 안되는 자유주제의 그림도 윤곽선이 흐트러지지 않는  매우 decent 합니다.

소위 ' 미술 지도를 받은 ' 그림들입니다. 

 호사 스러운 액자에 넣어 잘 디스플레이 된, 전시장에는 관객들의 감탄사와  패컬티들이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즐기며  뿌듯함, 자랑스러움으로 들떠있습니다. 그간   감정이 퇴출되고, 우울한 아웃사이더들을 집중 시키고 격려 하느라 얼마나 애들 썼을지 짐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예술 치료라기 보다는  작업치료의 영역으로  분류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이 치료의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장애인 예술가가 아니라 보통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예술을 하고 아티스트로 불리어야 합니다. 누구의 작품인지 모를, 비슷 비슷한 예쁜 그림들을 보면서 작가의 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자유롭게  사고하는 방식으로 수업하는  키팅에게 동료 교사가 말합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바보같은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당신을 죽이려 들것이다. 

키팅은 '인간은 꿈 속에서만 자유 로울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남들만큼 잘 그릴 수 있다 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그리는 시간들을 제공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내면의 기쁨은 더 오래 , 단단히 지속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년전에 근무하던 병원의 동료가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는 미술치료를 아주 잘 진행해서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브로셔를 잘라서 콜라쥬 하고 위에 낙서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