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에 , 오랜만에 넷플릿스 뒤져서 본 영화 들입니다.
액션영화, 판타지/ SF, 로맨틱 코미디, 는 선택에서 점점 더 제외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주의적 여성 주인공 영화들이 걸렸습니다.
1. 우리의 4일: 마약에 중독 된 딸을 돌보는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알콜 의존을 주제로한 집단 치료중, 나자신 조금 무력감을 느끼는 중에 연휴 중 골라본 영화입니다.
의사는 질환에 대해 교과서적 지식과 간접 경험을 가지고 환자를 대합니다.
특히 정신과 의사는 공감력을 장착 하지 못하고서는 치료적 동맹을 맺기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돌볼 수가 없습니다.
오래된 의존증 환자 분들에게, 인쇄물이나 동영상을 가지고, 이야기 하기에는,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단히 냉소적이어서, 집단에서 자칫 잘 못하면, 단주 의지 대신, 희망 없는 좌절을 더 많이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디톡시 치료의 사이클을 수없이 실패하고,집나갔던 딸이 일년 만에 돌아 왔을 때 어머니는 극심한 정서적인 혼란 속에서 다시 딸에게 희망을 겁니다. 어머니는 딸을 의심하고 회의 하며, 자신의 죄책감( 불화로 인해 버리고 가출 했던 것, 딸이 스키를 타다가 골절 되었을 때,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사용 하도록 허락 한것) 을 주변 사람들에게 투사하며 분노하고 딸과 다른 사람들은 갈팡질팡하는 어머니를 비난합니다.
저는 환자의 보호자가 보이는 불안정한 정신 상태나 병원에서 컴플레인 하는 것을 불평하는 젊은 동료들에게, 자식이 아프면 어머니 환자가 되는 것이 당연 하다고 달래 줍니다.
어머니 역인 글렌 크로스의 연기는 최고 입니다.
2. 사랑이 지나간 자리 : Deep End of the Ocean
1999년 영화인데 당시에 서너번 다시 볼 정도로 ,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에 왜인지 빠져 들었습니다.
아이를 잃어 버린 어머니의 절망과 회복, 다시 찾았을때 피할 수 없는 간극으로 인한 갈등과 화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연수 중 머물렀던 뉴잉글랜드 지방의 풍광, 쓸쓸함,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이들로 인한 초조함들로 인해 공감 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미셀 파이퍼는 젊은 시절 , 선망하는 캐릭터의 여배우 였습니다.
3. 랜드
스토리는 조금 엉성 합니다만, 예기치 않게 닥친 불행으로 깊은 우울감에 빠져 육체를 혹사하는 (또는 스스로를 고립 시켜 서서히 죽어 가는 ) 여인이 비슷한 처지의 남자를 만나 서서히 회복 되는 과정이, 웅장한 자연의 배경으로 그려집니다.
4. 조용한 희망 (Maid)
시리즈의 중반 에피소드를 넘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문 청소일을 하는 젊은 여자가, 틈틈히 적어 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답니다. 글쓰기로 절망을 이겨 낼 수 있었던 듯 합니다.
번역 된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희망은 조용히 다가 옵니다. 장애를 무너뜨리고 쟁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고통속에서, 그를 자양분 삼아 싹이 움트고 서서히 자라 오르는 게 희망입니다.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지 못합니다.뒤틀린 마음을 내고 절망하고 도망 치면서도 상처는 아주 느리게 아물어 가고 다시 , 어느새인가, 새롭게 살아 갈 힘을 갖게 됩니다.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들이 글로벌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비판하자면, 지나치게 특별해서 사실적이지 않는 스토리에 기반 하는 듯 합니다.자극적이고, 폭팔적인 이야기, 오징어 게임이나 기생충 같은. 작은 아씨들 같은 잘만든 극을 볼 때, 공격적이며 부정적 감정이 극대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모랄리티는 작가의 의무라는 사르트르의 말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자유 로운 드로잉이 자꾸 막힙니다. 마치 노동 처럼 느껴 질 때도 있습니다 , 물론 마음에 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너무 무리 하지 않아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