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 나는
인간들 하나하나가 완전 한 별이며
그 사이의 경계가 희미 해지며
맨 눈으로 보는 은하수 처럼 , 눈부시고 아름 다운 우주를 바라 보는 듯 했다.
그 별은 어느 하나도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은게 없으며
그것은 대 서사 였다.
그 깊은 속을 들여다 보는 것 처럼
발저의 기록을 읽는다.
걷다가 아이는 짐승을 차례로 만나고 그들의 애처러운 눈길을 보면서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르겠어도 같이 걷는다.
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기를 보고 따라 오는지 , 슬퍼서 운다.
걷고 또 걷는다. 이세상의 끝을 보기 위해서 별도 달도 주변의 아무것도 보지 않고 , 걷다가, 이세상의 끝이 어디냐고
길가는 이에 묻자 그들은 이세상의 끝이라는 이름을 가진 농가가 근처에 있다고 알려준다 기진맥진 해서 쓰러져 도착한 그 농가에서 소년은 안식을 취하고 그들과 함께 힘차게 살아 낸다.
로버트 발저의 두 이야기를 묶어서 요약해 놓았습니다. 얼마나 사는 일과 비슷한지.
그와 비슷한 알수 없는 일들을 우리는 멋모르고 해내면서 걷고 걷는지, 수많은 사람 사는 집을 다 못보고, 머물지 못하고 거쳐 왔음에도 왜 어떤 집에 와서는 드디어 어울려 살아 갈 수 있는지, 무력하기 짝이 없는 데도, 나를 의지 하고 따르는 애처러운 그들은 왜 따라오는지, 왜 동반해야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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