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중립성( Neutrality)

torana3 2022. 7. 26. 10:51

오래전 부터 해왔던 생각이 정신의학의 치료라는 것은 교육자의 입장과 많이 다르 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직업군이 교사 입니다.

 제가 보았던 몇몇 케이스의 토론에서.병의 증거를 찾으려는 의사의 시각과는 다르게

열정적으로 끝까지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고 헌신하는 모습에 감탄 한 적이 있습니다..

 

외래에 다니는 여환. 예쁜 소녀. 총명하고 재능있어 어린시절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어느 때부터 불운이 겹쳐 ( 학교에서의 따돌림. 입시의 실패 등등) 집에서 두문 불 출, 밤낮 바뀌어 창가에 암막 쳐 어두운 방에서 , 매일 울며 자해나 식이장애 등을 겪고 있습니다. 불현듯, 여행을 가고 싶다하여, 가족들은 반가운 나머지 전폭적으로 지지 하여 친구와 바닷가로 일박 의 외출을 오랜 만에 하고 잘 돌아 왔습니다. " 여행을 다녀 온 뒤로 더 우울 해지네요"  합니다.

아마 가족 들이 혹시나 하는 기대를 접고 실망 했을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아마 교육자라면, 그의 용기를 칭찬하고 실망의 말을  부정하고 위로하며 격려 할 것입니다. 

치료적으로는 이런  상황에 호들갑 스러운 반가움이나 칭찬의 말을 미뤄두어야 합니다. 

즉 중립( Neutrality)의 태도를취하면서, 그의 견고하게 자리잡고 무너지지 않는 우울을 담담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미 그의 인격의 일부가 되어버려, 섣부른 공격은  자기비하와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의  우울로 돌아 가 버린 상태를 걱정 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성처럼 이어 오던 혼자만의 생활을 일시 벗어난  때문에 ,긴장과 피로가 왔을겁니다. 이런 신체적인 조건은 정신의 우울로 연결 됩니다. 심리적으로는 자신이 아직 없는데, 두려운데, 가족이나 치료자의 지나친 기대도 불안 할겁니다. 

말하자면 우울의 양태가 이전과는 좀 다른 종류입니다. 

 

감정의 표현 없이 조금 기다리니, 

한숨을 내쉬면서 " 그래도 몇 년만에 잠은 푹 잘잤어요"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그것이야 말로, 새로 충전된 에너지입니다. 

 

길고양이입니다. 왜 한참 나무위를 올려다 보고 있었을까, 이 새벽에 .
산길에 깔아놓은 짚 매트와 이끼의 균류 식물. 산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빅데이터에 걸렸는지 이름 알려주는 앱 강고가 자주 뜹니다. 패스. 사람이 작명한 이름 알아 뭐하게, 그들과의 소통에 별로 필요하지 않을 듯합니다.

 

'Psychiatr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과 치료  (0) 2022.08.10
일지 7/29/22  (0) 2022.07.29
사십년 정신과인생  (3) 2022.07.13
일지 7/12/22  (0) 2022.07.12
일지 6. 퇴고 推敲 와 유머  (0)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