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비가 쏟아져 아침 산책을 걸렀습니다.
오늘은 회색 구름이 엷어지고 드문드문 맑은 하늘이 얼핏 드러납니다.
무성한 나무들 , 사잇길에, 몇번씩이나, 거미줄이 얼굴에 묻어 납니다.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잘라지지 않은 것은 비 그치고 새벽에 줄을 매달았다는 말인데,
먹이를 구하는 삶의 일들이 그렇게도 절실하거나, 아니면 설레이거나.
가슴까지 자라오른 잡목에 핀 작은 꽃안에 개미가 있습니다.
어쩌다 일탈한 모험가는 아닌듯, 다른 꽃에도 두마리나 발견 했습니다.
그 먼 길을 올라서 꽃 가루나, 단 물을 먹고 내려 가는 것인지,
아니면 잉여의 먹거리를 물고 땅 밑 굴로 다시 돌아 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꽃에 거주 하는 것인지...
미세 우주의 생태계가 새삼 궁금합니다.
삶이란 도전이며 싸우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 미움이나 분노 보다는 애잔함이 느껴지는 것은,
산의 생태에서 한수 배우게 된 탓일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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