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 / 케내스 브레너.
육아나 직장일로 그야 말로 전쟁 같았던 30 초반 , 어느날
아주 오랜만에 본 영화가 캐네스 브래너 주연의 헨리 5세입니다.
짧은 자유 시간의 소중함이어서 였는지, 프루스트의 말대로 독서란 그 내용과 더불어 그 시기, 그 주변이 불러 일으키는 사건들과 함께 기억 된다 는 것 처럼 , 영화도 저에게는 그렇 습니다( 시시콜콜 한 것도 다 적고 싶은 심정입니다. 당분간은. 현재 보다도 과거가 더 중요합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처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무대에 올려 놓습니다.
마을의 입구. 그 밖의 큰 길은 화자에게는 무관 합니다.
그 안에서, 이웃의 뒤곁과 서로 연결 되어 있는. 더 좁은 골목,
그리고 실내. 너무나 아름 다운 어머니. 두주에 한번씩 선물을 사들고 돌아 오는 아버지.
용도 무찌를 수 있는 장난감 칼과 방패. 할머니 할아버지. 장난같았던 도둑질.
그 작은 세계를 순식간에 파괴 해버리는, 설명할 수 없는 폭력 아우성 분노.
험악하게 일그러지며 악을 쓰는 목사의 설교. 아이들에게 입력되는 사건의 조각들.
사이사이 끼어드는 농담. 댄스. 영화 .
영화는 1969년 8월 15일 의 강렬한 자막이 뜨면서 시작합니다.
어린 소년은 달을 몰고있는 모선이 보이지 않으므로 가짜 일거라고 , 할머니의 인간의 무례함을 분노하는 종교관에 동조합니다. 그 전 까지는 달에는 녹토끼와 계수나무가 있다고 믿었었습니다. 단체로 다큐 영화를 보았는데, 좌석이 모자라 통로에 서서 키돋음 해도 화면은 보이지 않으며 냉방이 안되어 후덕지근한 , 소변지린 냄새 그 극장의 기억이 남습니다.
로빈 후드와 제인 폰다 주연의 바바리언. 그리고 하이눈의 텅빈 거리 , 고조되는 음악 . 그 때에 그 영화들을
저도 보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남은 사람, 떠나는 사람, 사라진 사람을 위해 라는 감독의 멧세지를 올립니다.
그 골목. 끝에 마을 어귀의 조금 넓은 공터와 뒷 산, 빨래하던 그 개울가 .에서 자랐습니다.
생생합니다. 그 옆집, 뒷집, 맨 처음 친구들. 공연히 놀리고 말걸던 이웃어른 들,
한 발자욱씩 , 넓은 세상으로 떠나 왔다 해도 ,
일단 제 정신의 시초는 그 무대가 시작이었고, 어쩌면 그 곳에서 평생 맴돌고 있는 것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