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사나운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나 생생해서 기억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주 높은 곳. 벼랑같은. 공중을 나르는 느낌.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직장의 내 동료들 같습니다. 아래로 낭떠러지가 보이는데, 순간 나는 뛰어 내리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 골짜기는 풀밭이고 내도 흐르고 마치 슬라이딩 하는 것 처럼 미끌어져, 나는 죽지도 다치지도 않습니다.
실은 죽으려는 것 보다는 남에게 보이려는 행동일뿐입니다. 그런데 버스 안의 사람들은 나를 도와 줄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비난합니다. 두사람이 나를 구하려다가 죽었답니다. 시체 처럼 누워 있는데 다리만 보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성수를 뿌리며 위령제를 올립니다.
최근에 저는 직장에서 갈등이 겪고있습니다. 저는 오래 이일을 해왔기 때문에 능숙한 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지시를 내리고 교육 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끔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옳아도, 아마 나는 오만 했을 지도 모릅니다. 나는 인정 받지도 못하며 내 성마름으로 인해 누군가는 희생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일단 자기분석을 해봅니다.
어제는 어머니 기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힘들어 하는 나에게, 답을 주시나 봅니다.
무조건 내 편을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 살아갈, 현명한 지혜입니다.
십년 넘게 써온 제 블러그의 첫 페이지입니다.
"고향집에 어머니의 법당이 있었습니다. 불상이나 기도용품들, 보살 인형, 향, 마른꽃, 플라스틱 조화...
어머니의 법당에 蓮如堂이라는 현판을 만들어 주신것은 아버지 였습니다.
어느날 아버지랑 금산사에 갔다가, 거기서 인두화를 그리던 청년에게 부탁해서 얇게 깍은 송판에
蓮如堂이라고 새겨넣었습니다..
蓮자는 어머니 함자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그 방에서 정신이 온전하고 움직임이 자유로울 실 때까지 경을 읽고 향을 피우고 배를 올리시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맞아서 담소하시고,, 어린 자손들이 맘껏 휘저어놓는 놀이터로도 내놓으셨고...
내 방에 어머니의 이름을 빌렸습니다
, 제 영혼의 일부, 아니면 전부인 나의 어머니...
제 육신안에 어머니의 불꽃이 일렁이고, 바람이 스치고,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