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스크렙북-어머니의 노래 1.

torana3 2021. 2. 11. 11:27

음력으로 섣달 그믐/ 까지 설날입니다

양가 부모님 다 가시고서는 명절 기분을 내본적이 없습니다.

나는. 오늘, 출근 하였고, 남편도 지인이 환자로 입원 하는 바람에 몇칠 째 전공의 처럼 붙어 삽니다.

 

어머니 노래가 문득 기억 됩니다.

 

정 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 오며는

이 땅에도 또다시 봄이 온다네

 

어머니는 노래를 많이 흥얼 거리셨습니다.

어느 잔치 모임에서 , 노래를 청해받고는 망설임 없이 당당한 표정으로 산유화를 부르실때  그 당시의 보통 부인들과는 달랐습니다.

어머니에게 노래는 시와 문학과 같았습니다.

아가인 나를 위해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노랫소리가 들리는 공간에 나는 어머니와 같이 있었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만난 어떤 분은, 노래를 부르는 어머니와 그 옆에 앉아 놀던 아기였던 나를 기억 한다고 했습니다.

 

 

현대시와 리리시즘

 

젊은이의 생리는 시적이다. 시를 사랑하고 시를 동경하고 시심에 잠기고 시를 지어 발표하려든다.

근래 우리 시단이 화려하고 활발하여 시의 홍수로 범람함은 바로 이의 증좌라 보겠다. 나는 이 글을 적음은 우리 기성 시단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젊은 대학생들의 현대시에 대한 바른 인식과 시작 태도를 위하여 적으려는 것이다.

 

오늘 날 한국의 시는 대부분 군소시인군과 대시인 속에서 볼 수 있는데 그 길은 현대시의 정상으로 내 딛는 세계에 자랑 할 만한 것이 적지 않다. 그러나 태반이 모더니즘의 의미 개념적인 생경한 작품 들이다. 심볼리즘의 물결을 타고 숙달한 우유 禹喩만으로 메운 靜的인 또는 지적 무정부를 이룬 시의 메커니즘이 우리 시단의 인상이겠다.

 

시의 필수는 운율이다.  산문시라 해도 정형율/ 내재율이 있고서 산문시이지 애당초 무제약의 산문시란 넌센스이다.

즉 시는 제약의 예술 운율의 예술이다.다시 말해서 리리시즘의 제일 조건이 운율이오, 시의 본질이 Lyric 일 적에 현대시에 운율이 없을 수 없다.

현대시의 난해성 속에도 팽팽한 탄력이 있어 그것이 가슴깊이 스며들어 흉선에 부딪혀 아름다운 시정이 물결치게 되는 것이다. 현대시에 이런 운율이 없다면 그 현대시는 극히 우열하고 의미 없는 문자에 불과 한 것인가

시적 충동이란 오로지 생활의 애환이 운율을 타고 노래하려는 충동 그것이다.

이 참된 시적 도취를 경험 할 수 있는 현대시!이를 영국의 T.S. 엘리오트도 고도의 서정시라고 하였고 우리 한국 현대시의 정상을 구축한 시인군도 리리시즘을 올바르게 찾아 주었다.

원래 현대시는 고답파(Parnassian) 의 형식주의에 반대하고 현학적인것, 귀족적인 존대감에 반항하여 적정주의로서의 솔직히 적으려는 상징파 시인이 등장 된데서 비롯 했다. 스위트한 정서음악의 멜로디에 녹아드는 시를 사랑했다. 한 때 이 상징파가 세계 전반에 걸쳐 풍미 했던 것이 오늘 날 정확한 인상, 강력한 의미를 표출 하고자 하는 사상파 미래파 입체파 등등 철제기계와 같은 그들 독자적인 의장을 한 현대시가 등장되었다.즉 언어를 기계학 적으로 배열하고운율부재의 시가 되어 시를 음악에서 멀리하고 미술로 이끌어 최근에는 운율요소를 전혀 무시한 조형예술 적인 효과만을 보여주고 있다. 즉 한 시 Lyric 시정을 추방하여 순일의 정서로 돌리려는 운동을 저해하고 있다.

이제 우리 현대시에 지대한 영향을 준 서구 시인의 시정신 속에서 리리시즘을 되찾아 우리 현대시를 위한 리리시즘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아보자.

사를 보드레에르의 시 넝마주의 의 술의 첫 스탠자중에

-발효하는 효모와 같이

사람들이 움실거린다.

무더운 라비링스 해묵은 거리를

늙은이 넝마주의가 머리를 끄덕이며

비트적 거리다가 담에 부딪히고

시인과도 같다

 

이 시에 대하여 엘리오트는 '그는 새로운 것 보편적인 것을 근대 생활에서 끌어내어 시를 위한 새로운 표현의 양식을 창조했다' 고 말하고  ' 끝 줄의 간결한 풍자에서 보드레에르의 리리시즘을 보게 된다.

즉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심상을 적는다던가 도시의 추한 면의 심상을 적어 그 사실 이상의 세계로 형상화 하여 (추를 미의 확대로 보는 태도) 시적 감동의 극한을 보여 주었다' 라고 말하였다.

보드레에르를 黑衣의 미사의 악마주의 라 하는데 - 그는 본래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다.

그의 석가 악마 니 하는 獨神 으로 보기보다는 선과 악에 관한 현실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한다.

 

그의 독특한 내용과 형식 그가 잘쓰는 용어인 창부, 백인 흑인의 혼혈아, 유태부인, 뱀 ,고양이, 시체 등등이 현대시인들에게 나른대로 적절하게 다루어지는 그 속에 시대적인 한 전형이 되는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날 일상생활의 형상에 악마적인 표현으로 될 인자가 있다고 봄직하다.

서정주의 花蛇 를 보면

사향, 박하의 뒤안 길이다.

아른다운 배암

얼마나 크나 큰 슬픔으로 태어 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 다님 같다.

 

이를 이어령은

원죄의 덩어리 화사가 풍기는 독향의 매력에 탐닉하면서 악마같이 춤을 추는  라고 말한것을 보면 위의 한 예가 되겠다.

 

 

 

 

 

 

날이 맑으니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출사/ 낚시. / 둘레길 도보여행...

어머니 보셨으면 좋다 하시며 합장하고 머리 조아리셨을 듯합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북 - 술  (0) 2021.06.25
남아있는 나날의 첫날  (0) 2021.04.02
스크랩북 10 - 斷想  (0) 2020.12.24
스크랩북 9 - 낙관. 비관樂觀/悲觀  (0) 2020.12.23
Deep Play  (0)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