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임춘희 작가론

torana3 2021. 2. 8. 11:05

시골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해를 바라보면, 빛나는 링만 남기고 뻥 뚫여   파란 하늘이 투명하게 비추어 보이는 .

 계곡물에 발을 담고  쏜살같이 흘러 내려가는 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내 몸이 흘러가는.

 더운 여름밤, 평상에 누워

짙푸른 하늘에 가루처럼 촘촘히 박힌 별을 보면서 몸이 둥둥 떠올라 무한함에 빨려들어가는

나의 정신과 자연이 일체가 되는 순간들.

 

수 백광년의 시간을 달려와   눈에 들어오는  별빛이

어려서나, 지금이나, 우주의 같은 별에서 같은 순간에 출발 한 것처럼,

그이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잊고 있었던 너무나도 까마득한 옛날 옛날이 느닷없이  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창백한 숲 2010

 

풍경 인물(여자) 2008-2009

이미지 출처 :임춘희 작가의 페이스 북에서

제 콜라쥬. 눈 내린 자작나무 숲에 피카소와 임춘희 작가의 피규어를 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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