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아크작가, 빌헬름 얀센 (Wilhelm Jensen)의 소설 그라디바는 고대 앤티크 부조상의 여인에 의해 촉발됩니다.
프로이트는 이 소설을 환자의 임상 기록 처럼 분석 하였고, 로마 여행 때 부조상을 구입하여 그의 오피스, 카우치 옆 벽에 걸어 두었습니다.
초현실 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는 그의 영원한 뮤즈, 갈라에 그라디바를 투영하여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부조상의 여인은 이들의 연상과는 무관한 세 여신 ( 이슬의 여신,Agraulides sisters)중의 하나이며, 전쟁의 신인 마스 그라비다스 (Mars Gravidas)의 이름을 따서 작가가 창조해낸 인물입니다.
주인공인 고고학자 하놀드는 여인의 독특한 걸음걸이, -샌들을 신은 발은 지면에 거의 수직으로 세우고 있습니다.-에 매료되며 무너지는 폼페이의 신전을 걸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그런 걸음을 걷는 여인을 찾습니다.
프로이드는 사소한 외부 자극이 , 심층에 있는 정신적인 긴장을 끌어 올리는 동인이 된다는 가설의 예로 듭니다.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 이 벽을 통해서 걸어 나오는 여인을 ,
신화와 꿈, 정신분석에 걸쳐있는 잠재의식과 성적인 환타지를 탐구하는데 완벽하게 들어맞는 캐릭터로 보았습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그의 자서전에서 " 전진하는 갈라- 그라디바(Gala- Gradiva), 나의 승리, 나의 아내..."라고 썼습니다.
1937년 앙드레 부르통은 파리의 갤러리에 초현실 주의 자들의 뮤즈의 이름 들을 (Gisèle, Rosine, Alice, Dora, Iñes, Violette, Alice) 벽에 붙이고 Diva를 강조하기 위해 D를 대문자로 표기한 첫글자들의 조합으로
GraDiva 라고 갤러리의 성격을 규정하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르셀 뒤샹은 갤러리의 문을 걷는 그라디바가 아니라 커풀이 서로 얽혀 있는 실루엣으로 디자인하여
꿈이 더 가까이 실현되는 것을 원하는 방문자의 마음을 암시합니다.
Gradiva, After a Greek original, c.4th cent. BC, Musei Vaticani, Rome, Italy.
André Masson, Gradiva, 1939
Salvador Dalì, Gradiva, 1931
Salvador Dalì, William Tell and Gradiva,
Gradiva Gallery,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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