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책상앞 사진 액자를 부처님의 고행상과 십자가 고상을 두고, 명상을 시도 해 봅니다
관속에 누워 있다 하고 숨을 참는 상상을 실행하는 시도도 해봅니다.
끼어 들기를 , 어차피 화장 할 건데 비싼 관을 왜 쓰나,
삼베대신 한지로 수의를 만든다는 말을 들었던 적도 있는데, 참 좋은 생각인듯 합니다.
관도 그냥 잘타는 상자로 만들어 쓰면 좋겠습니다. -
그래도 시간은 지리해서( 이런때는 더 더디갑니다) 보게 된것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입니다.
코엘류가 극찬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언뜻 봤기 때문입니다.
미생이나 시그널 같은 작품을 연출한 감독의 이름만 가지고도 기대 했었는데,
본 방송 시에 일회보고 그냥 포기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부분의 드라마가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해서 그간에 숨어있던 갈등들이
표출 되면서 최악의 상황들로 이어지고 그리고 크라이시스를 거쳐 잔잔한 엔딩으로 끝나는데
그래서 중간부터는 좀 보기 싫어지는데,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답답하게도 암울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명품입니다.
다시 보기 하면서 대사들을 음미해보고 싶습니다.
착하다. 라고 아저씨가 소녀에게 말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가장 소중 한 말이 무얼까, 아마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을겁니다.
네가 어떤 사람이건 어떤 경우든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
사랑에 대한 수많은 수사들....
그런데 소녀의 마음을 움직인것은 그 착하다... 살기 위해서 끌어 당겼던 모든 악한 행동들..
을 비집고, 바람을 가르며 달려갈 때 껍데기들을 날려 보내면서 남는 진짜 나.
그 나가 착한것은, 소녀를 안심 시킵니다. 다시 착한 나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착한 것을 포기 하고 살았습니다. 누군가가 착한 행동이라고 인정 해줄 때 몸 둘바를 몰랐습니다. 부인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겁했는지,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너는 착하다.. 라는 말을 듣고싶습니다.
진정으로, 아저씨 처럼 정말로 착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해준다면 ...안심하고 편안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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